대만 샌드위치 열풍… 브랜드 속속 상륙
대만 샌드위치 열풍… 브랜드 속속 상륙
  • 최민지 기자
  • 승인 2019.03.19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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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이젠, 국내 진출 1년 안 돼 매장 200개 돌파
메이젠·티앙웨이·루안바오 등 10여 업체 론칭

짭짤한 속재료와 연유가 만나 ‘단짠단짠(달고 짠맛)’의 조화를 이루는 대만 샌드위치가 화제가 되고 있다. 편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 바쁜 출퇴근길에도 부담이 없고, 비주얼도 좋아 SNS용 사진을 찍기에도 제격이다. 가격은 개당 1700~1900원 수준으로 가성비가 높아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를 지향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론칭된 브랜드는 홍루이젠이다. 대만 샌드위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메이젠, 류이젠, 티앙웨이, 루안바오, 홍베이팡, 타이지엔, 풍성호, 호미젠 등 약 10여 업체가 대거 론칭됐다.

대만 샌드위치 브랜드인 홍루이젠(왼쪽부터),  메이젠, 티앙웨이, 타이지엔의 대표 메뉴. 사진=홍루이젠·메이젠·티앙웨이·타이지엔 제공
대만 샌드위치 브랜드인 홍루이젠(왼쪽부터), 메이젠, 티앙웨이, 타이지엔의 대표 메뉴. 사진=홍루이젠·메이젠·티앙웨이·타이지엔 제공

특히 홍루이젠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로 검색되는 게시물이 7만9천 개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다. 지난해 3월 ㈜타이웨이가 대만의 홍루이젠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국내 시장에 들여온 홍루이젠은 론칭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200개 가량의 가맹점을 오픈하며 대만 샌드위치 열풍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샌드위치의 재료는 달걀, 햄, 치즈로 간단하다. 모든 메뉴에는 달걀지단이 들어가며 햄을 넣은 오리지널 샌드위치, 치즈를 넣은 치즈 샌드위치, 햄과 치즈를 넣은 햄치즈 샌드위치 등 세 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내용물이 간단한 만큼 재료의 질에 신경을 써 우유 100% 함량의 최고급 천연버터와 고급 체더치즈, 순수 돈육을 사용해 신선함을 강조했다. 홍루이젠은 최근 누텔라 초콜릿 잼이 들어간 악마의 초코샌드위치를 한정판매하며 전용 패키징까지 내놓아 시각적 효과까지 더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체마다 달걀, 햄, 치즈 등 기본 재료는 동일하지만 맛에 차별화를 두며 고객들의 다양한 선택을 돕고 있다. 티앙웨이의 경우 식빵의 종류를 오징어먹물과 일반 등 두 가지로 고객의 취향에 따라 빵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소스는 버터와 마요네즈를 기본으로 앙마 샌드위치에는 땅콩앙금을 넣는 등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으며, 홍베이팡은 샌드위치 전용으로 특수개발한 버터크림을 사용 중이다. 이 밖에도 음료 브랜드 쥬씨는 대만식 애이미 샌드위치를 판매 중이며, 편의점 CU 역시 대만식연유샌드위치를 판매 중이다.

샌드위치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음료도 차별화했다. 홍루이젠은 커피 종류 이외에 천연 비정제 흑설탕에 신선한 생우유를 넣은 무카페인 홍밀크와 블랙 홍차와 우유를 조합한 밀크티를 판매 중이며 티앙웨이·타이지엔·루안바오는 소금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예비 창업자들의 가맹 문의도 높다. 홍루이젠의 경우 가맹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생산 설비를 안정화하는 시간을 가질 정도로 엄청난 문의를 받았다. 홍루이젠 관계자는 “별도의 조리가 필요하지 않고 매장 크기가 아담해 초기 오픈 비용과 인건비가 낮고 관리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론칭한 메이젠은 매장43개를 출점했고 같은 해 12월 론칭한 티앙웨이는 9개, 루안바오는 7개의 매장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1월 문을 연 홍베이팡(7개)도 가맹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같은 시기 오픈한 타이지엔 역시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시작하고 점주들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 샌드위치의 인기로 과열 양상이 빚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일각에서는 우후죽순 오픈해 반짝 인기를 얻고 사라진 대만 카스텔라처럼 단기간 내 급증하는 아이템은 단기간 내에 수명이 다할 수 있음을 자각해야 된다는 평가다. 대만 샌드위치가 ‘제2의 대왕 카스텔라’가 되지 않고 지속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우후죽순 출점을 지양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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