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가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미디어 화제성을 반영한 신메뉴를 잇따라 출시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KFC는 지난달 26일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속 ‘갓 신드롬’을 반영한 신메뉴 ‘갓양념치킨’을 출시했다. 갓 신드롬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킹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조선 의복 중 갓이 그 모양과 발음으로 인해 SNS 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현상이다.
KFC는 이러한 현상에 따라 국내 출시된 양념치킨 중 맛이 가장 좋다는 의미의 갓양념치킨을 출시, 한복을 입고 갓을 쓴 ‘KFC 할아버지’ 커넬 샌더스를 내세우며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bhc치킨 역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메뉴 ‘소떡 강정치킨’을 출시했다. 소떡 강정치킨은 지난 2005년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치킨강정을 리뉴얼한 메뉴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참견시점’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휴게소 간식 ‘소떡소떡(소시지+떡)’을 소개하면서 국민 간식으로 급부상했다.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 속에 등장한 제품과 유사한 제품이 함께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다. 영화 ‘극한직업’이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히트작으로 떠오르면서 극중에 등장하는 ‘수원 왕갈비 통닭’과 유사한 제품들의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영화에 나오는 닭은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bhc 갈비레오’를 촬영용으로 제공했다. 닭다리 살에 갈비 양념을 한 제품으로 2017년 출시 당시에도 인기 메뉴였다.
bhc 관계자는 “영화 흥행과 함께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bhc의 갈비맛 치킨 갈비레오는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
다양한 사이드메뉴 열풍 지속
1인 가구 증가와 배달앱 시장 확대, SNS 먹방 인기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사이드메뉴 열풍이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BBQ는 지난달 1일 치킨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BBQ 크림치즈볼’을 출시했다. BBQ 크림치즈볼은 올리브오일로 바삭하게 튀긴 크림모짜렐라 치즈볼이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함께 쫄깃하게 늘어나는 치즈의 식감까지 갖춰 간식이나 야식 메뉴로 반응이 좋다.
bhc는 지난해 치즈볼, 콜팝 등 사이드메뉴의 폭발적인 인기로 화제가 된 만큼 올해도 사이드메뉴 출시에 박차를 가했다. bhc는 지난달 13일 ‘뿌링 치즈볼’, ‘뿌링 감자’, ‘빨간 소떡’, ‘뿌링 소떡’ 등 사이드메뉴 4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뿌링 치즈볼과 뿌링 감자는 기존 인기 메뉴였던 치즈볼과 양념감자에 bhc치킨의 부동의 판매 순위 1위인 뿌링클 시즈닝을 접목시킨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빨간 소떡은 기존의 소떡소떡 메뉴에 맵스터 소스를 발라 매콤한 맛을 살렸으며, 뿌링 소떡은 달콤한 강정 소스를 바른 후 뿌링클 시즈닝으로 마무리 했다.
매콤달콤 ‘맵단’ 양념이 대세
봄철 치킨업계는 매운맛 양념 치킨이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맛을 즐기는 젊은층들이 늘어남에 따라 치킨업계도 치킨에 매운 소스를 더한 메뉴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BBQ는 지난달 1일 ‘맵+단짠’의 조화를 이룬 ‘레드 써프라이드’ 치킨을 출시했다. 레드 써프라이드 치킨은 기존의 써프라이드 치킨에 핫 바비큐 갈릭 후레이크와 로스팅 어니언 소스를 더한 메뉴로,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에 새로운 매운 맛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bhc는 최근 매운맛 치킨인 ‘맵스터’가 인기를 끌자 이를 사이드메뉴에도 접목시켰다. 기존 사이드메뉴인 소떡소떡에 맵스터 특제 소스를 바른 빨간 소떡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치킨매니아의 ‘불새치킨’은 극강의 매운 맛으로 국내 치킨 중 가장 맵다는 입소문을 통해 마니아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