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외식업계 변화… 음식 배달 서비스 '인기'
체코 외식업계 변화… 음식 배달 서비스 '인기'
  • 신이준 기자
  • 승인 2019.05.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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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집중 매장 형태의 소자본으로 외식시장 진출 가능

 유로모니터의 체코 외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 외식시장은 최근 3~4년간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여가활동 및 외식 증가, 국내외 관광객 증가, 저조한 실업률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증가, 배달 음식시장 등의 요인으로 성장 추세에 있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2016년 말부터 도입된 전자매출등록시스템(EET)으로 외식가격이 상승하고 음식 서비스의 VAT가 21%에서 15%로 하향 조정돼, 2017년에는 외식시장 매출금액은 전년대비 13.2%로 크게 성장했다. 2018년에도 외식 수요 증가 및 외식시장 투자 증가가 이어져 매출성장은 7.8%의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에 체코 최초의 배달 음식 서비스 업체인 Dame Jidlo의 등장으로 체코 음식 배달 서비스가 체코 소비자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 후  최근 2년사이 프라하에서 Uber Eats, Wolt 등의 글로벌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음식 배달 시장이 활성화 됐다.

 Czechcrunch 보도에 따르면 체코 음식 배달 시장은 약 100억 체코 코루나(약 4억3500만 달러)로 추정되며, 대다수의 업체들이 프라하에서 집중하고 있어 향후 타 도시로의 시장 확대로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Dame Jidlo의 경우 2017년에 전년대비 약 6000만 체코 코루나(약 261만 달러) 매출증가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주문이 40%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맥도날드와 KFC도 각각 Uber eats와 Dame Jidlo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배달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되는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도 요인으로 꼽힌다.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증가하고 모바일을 통해 원하면 언제든지 음악, 영화 등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수요 대응 서비스(on-demand service)가 활발해져 이런 경험이 익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외식시장에도 동일한 트렌드 형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빠르고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함과 동시에 건강한 식사를 추구하는 트렌드로 다양한 음식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음식 배달 서비스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자 하는 것이다.

식당 입장에서도 30% 상당의 수수료를 내는 대신 배달을 가는 시간 및 식당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객에게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식당이 늘고있는 추세다. 

다양화 되는 배달지역 및 배달종류

현재 프라하는 지역 접근성이 좋고,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며 체코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아울러 프라하를 시작으로 타 지역으로도 배달사업을 확장 중이다.  Dame Jidlo와 Wolt가 프라하 외 타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업체도 시장 가능성이 있는 브르노, 오스트라바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몇해 전만 해도 배달음식하면 피자가 전부로 생각됐지만 최근에는 스시, 버거, 샐러드 등 다양한 음식이 가능해졌고 배달업체들도 새로운 식당 발굴에 힘쓰고 있다. 특히, 외식시장 전반적으로 아시아 음식의 인기가 높아져 배달음식에서도 아시아 음식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Ordr는 자체 요리하는 음식에 태국, 베트남, 한국 등 아시아 메뉴가 자주 등장하고 Uber Eats에도 한식 카테고리를 따로 운영 중이다. 또한 FoodBox는 4개의 아시아 음식점이 함께 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음식 배달을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집에서도 색다른 음식을 먹고 싶은 수요 때문인데 배달 서비스가 기존에 아시아 음식을 접해 보지 못했던 고객에게도 한식 및 아시아 음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통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체코,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ㅇ Dáme jídlo

    - 2012년에 체코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현지 스타트업으로 2015년부터는 글로벌 음식 배달 업체인 Delivery Hero 그룹 소속

    - 현재 체코 170여 개 도시에서 2500여 개 식당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10만 건 이상, 평균 배달시간은 35분.

    - 타 업체들과 달리 프라하 외의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어 폭 넓은 지역 서비스가 장점이며, 최대 파트너 식당 수를 보유해 저렴한 음식에서 가격대가 높은 음식까지 다양한 음식을 배달한다.

 

  ㅇ Wolt

    - 2014년에 설립한 핀란드 업체로 주로 남부 및 동부유럽의 여러 도시에 진출했으며, 2018년에 7월에 프라하에서 서비스 시작.

    - 현재 체코 프라하 중심지역에 60여 개 넘는 식당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9년 2월부터 브르노에서 서비스 시작.

    -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10만 건 이상, 평균 배달시간은 29분.

    - Wolt의 담당자에 따르면 Wolt는 고객들에게 만족할 수 있는 음식과 새로운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에 식당 선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ㅇ Uber Eats 

체코 배달업체인 Uber Eats 사진= 코트라 제공
체코 배달업체인 Uber Eats 사진= 코트라 제공

 

    - 2018년에 8월에 체코 프라하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에 진출

    - 현재 체코 프라하 중심지역에 250여 개 넘는 식당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1000만 건 이상, 평균 배달시간은 31분.

    - 높은 인지도와 글로벌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임. 이미 프라하에서 2014년부터 Uber를 운영해 온 기반을 토대로 Uber Eats는 체코 시장에 수월하게 진입

 
 ㅇ Ordr 

Ordr 사진=코트라 제공
Ordr 사진=코트라 제공

 

    - 2014년에 설립해 ‘자전거 식당(Bike Restaurant)’ 컨셉으로 직접 요리한 점심과 저녁을 자체 제작한 음식 배달 자전거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프라하에서 시작함. 이 후 경영주가 변경되는 등 변화를 겪다가 2018년 새롭게 개편 후 운영 중이다.

    - 직접 요리한 아시아 음식, 샐러드, 채식, Gluten-free 음식 등을 직접 제작한 자전거로 하루 3번(점심, 간식, 저녁) 프라하 중심지역에 10분 안에 빠르게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

    -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1000건 이상, 평균 배달시간은 13분.

    - 자체적으로 음식을 요리해 배달하기 때문에 빠른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이 타 업체와 차별점이며, 음식값에 배달금액이 포함돼 있어 추가 비용이 발생치 않는다.

 

체코 배달 시장 향후에도 확대 예상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관광객 유입의 증가와 소비자 구매력 확대, 여가시장 활성화로 체코 외식시장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6.7%, 5.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ber Eats, Wolt등 글로벌 업체의 등장으로 체코 음식 배달 시장이 커지고 음식 배달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중요 요인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혁신적인 서비스 요구 증가로 건강하고 가벼운 음식을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 배달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음식 배달 시장 확대로 소자본의 배달에 집중한 소규모 매장으로도 기존보다 용이하게 외식시장 진출이 가능해 졌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Uber 등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앱을 통한 홍보효과로 새로운 음식도 알릴 수 있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한식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판단되고 있다.

프라하의 경우 최근 빠르게 상승하는 임대료와 장소 확보의 어려움으로 매장없이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가상주방(Virtual Kitchen)이나 공유주방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Uber Eats도 가상주방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어 배달 시장의 확대 및 공유주방이 활성화 될 경우 향후 외식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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