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라이더 첫 노동조합 ‘라이더 유니온’ 출범
배달라이더 첫 노동조합 ‘라이더 유니온’ 출범
  • 신이준 기자
  • 승인 2019.05.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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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출범 총회 가져
지난 5월 1일 40여명의 배달기사들이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배달대행업체 배달기사 노조 ‘라이더 유니온’ 출범 총회를 열었다. 사진=라이더 유니온 페이스북
지난 5월 1일 40여명의 배달기사들이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배달대행업체 배달기사 노조 ‘라이더 유니온’ 출범 총회를 열었다. 사진=라이더 유니온 페이스북

“라이더는 배달하는 기계가 아니다”
국내 최초 배달라이더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지난 5월 1일 40여명의 배달기사들이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배달대행업체 배달기사 노조 ‘라이더 유니온’ 출범 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라이더유니온 출범을 준비해왔으며, 현재 41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상황이다.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배달료는 건당 4천원 수준으로 인상돼야 하고, 오토바이 보험료 현실화, 실업급여 보장 등을 통해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배달 기사들의 산재 사건 등에 대한 법률 상담을 지원하는 등 배달기사들의 처우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 ‘배달보험료 현실화’가 새겨진 손팻말을 든 배달 기사들은 배달용 오토바이 및 보험료 현실화와 배달료(수수료) 현실화를 강조했다. 배달 수수료는 1.5㎞당 3천700원으로, 한 달 일해서 100만 원 정도가 손에 쥐어진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3년째 배달기사로 일하고 있는 이 모씨는 “하루 10~12시간 정도 일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생계가 빠듯해 컴퓨터 관련 일도 병행하고 있다”며 “1~2년에 한두번은 빗길 등에서 다치기 마련인데 라이더들은 영세사업자로 분류돼 산재보험 가입이 안 된다. 라이더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종합보험의 보험료 인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더들이 최저시급을 벌기 위해서는 1시간 안에 서너 건의 배달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식당에서 음식이 늦게 나오거나 거친 날씨에는 배달 건수를 채우기도 어렵다. 이외 극한 날씨와 미세먼지 등에 대한 대책 마련, 산업재해 인정 및 유급휴일·휴일수당 보장을 요구했다. 또 정부와 기업, 라이더유니온의 3자 단체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총회가 끝난 뒤 배달기사들은 특별한 행진을 시작했다. 배달기사 30여명은 ‘라이더를 리스펙’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라고 쓰인 띠를 오토바이에 붙이고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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