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중국 주요 도시의 최저임금 인상 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 들어 충칭(重慶), 상하이(上海) 등 지방 정부도 최저 임금을 인상했다. 베이징, 허베이, 산동 등 지역도 연내에 최저임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 인사부가 4월 초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중국 31개 성의 최저임금 기준(3월 말 기준)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2000위안(약 34만 5600원)을 넘어선 것은 상하이, 베이징, 광둥(廣東), 톈진(天津), 장쑤(江蘇), 저장(浙江) 등 6개 성이다. 이 가운데 상하이가 한 달에 2480 위안으로 중국에서 최저임금 수준이 가장 높다.
중국의 최저임금 기준 변동은 중국인의 인건비 상승 추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상하이의 경우 2008년 960위안이었던 것에서 올해 4월 1일까지 10번의 인상을 거쳐 기존의 2.5배가 넘는 2480위안에 도달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는 4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종전의 2420위안에서 2480위안으로 60위안 올린바 있다.
산시성은 지난 5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조정했고, 성(省)내 각 도시를 1~3유형으로 나눈 후 1유형의 월 최저임금은 1800위안, 아르바이트 비용은 시간당 18위안으로 조정했다. 2유형은 월 최저임금 1700위안이며 아르바이트 비용은 시간당 17위안이다. 3유형에 포함되는 지역의 최저임금은 1600위안, 시간당 아르바이트 비용은 16위안으로 각각 조정됐다.
베이징과 산동도 최근 몇 년 최저임금 기준을 여러 차례 인상했다. 현재 베이징 2120위안, 산동이 1910위안 수준이다. 베이징과 산동, 두 지역의 새로운 최저임금 방안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근 추세를 볼 때 올해 추가 인상이 이뤄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업체를 해외로 이전하거나 신설하는 지역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 중국과 5대 아시아 신흥국 투자 가운데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려는 목적의 투자는 베트남에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