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탄수화물은 적게 섭취하고, 지방을 통해 하루에 필요한 열량의 75~80%를 섭취하는 저탄고지방식의 키토제닉(Ketogenic, 이하 키토) 다이어트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키토 다이어트는 주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섭취해 몸을 키토화(지방을 저장하는 대신 에너지로 태움)하는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시키는 다이어트다. 원래 키토 다이어트는 의사가 뇌전증 환자나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권하는 식이요법으로 사용됐으나 최근 체중감량 효과가 부각되면서 다이어트의 한 방식으로 자리를 잡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은 미국 시장에서 키토 식품과 음료가 틈새시장을 벗어나 전체 식품 시장에서 하나의 유행이 됐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키토 다이어트는 2018년 구글의 다이어트 부분 최다 검색어로 뽑힐 만큼 인기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키토 다이어트 과정이나 후기, 식단을 다룬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Keto’로 검색된 게시물만 약 1200만 건에 달한다. 여기에 연예인들의 키토 다이어트 성공 스토리가 매스컴에 소개되며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키토 다이어트의 인기에 따라 관련 식품 시장도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탄수화물의 대표적인 식품인 빵, 밥, 파스타는 물론이고, 옥수수, 설탕이나 시럽, 콩류, 유제품, 베리류를 제외한 과일, 녹말 함유량이 높은 고구마, 감자 등의 섭취 하지 않고 대신 고기, 생선, 달걀, 오일류, 견과류, 버터, 커피와 차, 치즈, 녹황색 채소, 다이어트 소다 등을 섭취하게 된다.
대부분의 키토 식품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일반 슈퍼마켓보다는 유기농, 건강식 식재료 등을 판매하는 식품점에서 주로 판매된다.
외식업계는 키토 메뉴를 선보이고, 밀키트 업체들도 키토 다이어터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메뉴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키토 다이어트 스낵 제품과 음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바(Bar) 형태 제품과 칩 형태, 한 봉지 안에 개별 포장된 제품이 들어있는 캔디 컵 형태 등이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