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김밥 등 8개 음식 최대 8% ↑
냉면과 칼국수, 비빔밥, 김밥 등 소비자가 즐겨 먹는 8개 음식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최대 8% 상 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명 맛집이 아니어도 서울 지역에서 냉면 한 그릇을 사먹으려면 9000원가 량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9일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과 칼국수 , 비빔밥 평균 가격이 그릇당 각각 8962원, 6923원, 8731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냉면은 3.1%(270원), 칼국수는 4.0%(269원), 비빔밥은 7.6%(616원) 올 랐다. 2017년 4월과 비교하면 냉면은 1039원이나 올랐다. 출퇴근·등하굣길 직장인과 학생들이 많이 찾는 김밥 한 줄 가격은 2369원으로, 전년보다 8.1%(177원) 증가했다.
특히 평양냉면은 실향민과 노년층이 주요 소비층이었으나 ‘먹방’의 영향으로 ‘트렌드세터’ 들의 음식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냉트리피케이션(냉면과 젠트리피케이션 합성어)’이라는 용어도 등장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인상이 최근 외식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외식업은 타업 종과 비교해 재료비와 인건비 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최근 재료비와 인건비가 크게 올랐 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시내 5대 냉면으로 꼽히는 을지면옥, 필동면옥, 우래옥, 봉피양, 을밀대 등과 같은 인기 냉면집 가격도 일제히 상승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상 체감은 물가 상승분보다 훨씬 크다. 을지면옥 1만2000원과 을밀대 물냉면이 1만 3000원, 필동면옥 1만1000원이며, 우래옥 물냉면은 1 만4000원이다. 봉피양 방이점 순면은 1만7000원으로 잇달아 오르는 평양냉면의 가격인상에 함흥냉 면 가격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