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 경쟁력 갖추기 위해 진입장벽 높여야”
“외식산업 경쟁력 갖추기 위해 진입장벽 높여야”
  • 박시나 기자
  • 승인 2019.06.05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한국외식경영학회 제42차 춘계학술심포지엄
김동섭 ㈔한국외식경영학회 회장이 1일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에서 열린 제42차 춘계학술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시나 기자 foodnews@
김동섭 ㈔한국외식경영학회 회장이 1일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에서 열린 제42차 춘계학술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시나 기자 foodnews@

외식 산업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 진입장벽 높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외식경영학회(회장 김동섭)는 1일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2층에서 제42차 춘계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학계 및 업계 관련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식시장의 변화와 외식업계 성장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김동섭 ㈔한국외식경영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학술대회를 통해 불과 몇 년 사이 외식산업 성장에 적색 경고등이 켜짐을 체감하고 있으며, 외식시장의 환경은 식품의 다양화, 건강 지향성, 고급화, 간편화 등 복합적 요구를 충족시켜야 되는 시기”라며 “이번 포럼이 여러 회원들의 상상 속에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격려사에서 박형희 한국외식정보㈜ 대표이사(본지 발행인)는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외식경영환경에서 기업과 기업, 점포와 점포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고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이에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데 학회에서는 외식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업계는 학계의 든든한 후원자로 서로 상생할 때 외식산업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진양호 고문은 “힘들고 어려운 외식산업 현실에서 산·관·학이 함께 대안을 도출해 미래를 준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은 농림축산식품부 도경록 사무관의 기조 강연에 이어 원로교수들을 모시고 ‘외식산업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성장방안’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 형식의 토론회가 개최됐다.
 
한식진흥법(가칭) 연내 추진 목표로
<기조강연> 도경록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기조강연을 맡은 농림축산식품부 도경록 사무관은 ‘최근 외식산업 발전과 한식진흥’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했다. 도 사무관은 최근 외식 업체들이 체감하는 매출액 경기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은 외식업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으로 포문을 열였다.

그는 또 “2017년 외식업 매출액이 전년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영업비용도 함께 증가함에 따라 실 영업이익률은 감소됐다”고 밝혔다.

외식산업 관련 주요 정책에 대해 도 사무관은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지원과 식재료 공동구매 조직화, 경영정보 제공, 푸드 페스타 개최 및 프랜차이즈 박람회 참가 지원, 해외진출 전문인력 양성 과정 등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한식 관련 정책은 2008년 해외 인지도 향상에 주력했다면 2010년에는 한식 세계화 품목에 집중지원 했으며, 2017년 이후에는 농업과 관광까지 연계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식진흥법(가칭)이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어 체계적인 정책으로 추진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한국외식경영학회는 지난 1일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2층에서 춘계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한국외식경영학회는 지난 1일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2층에서 춘계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외식콘서트>: 원로교수의 외식사업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토론
토크콘서트-좌장: 나정기( 경기대 교수)

패널: 박형희 한국외식정보(주)대표·본지 발행인, 진양호 경기대 명예교수, 조춘봉 청운대 교수
                  

나정기 좌장: 현재 우리나라 외식산업이 참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정책이 먼저인지 산업이 우선인지 이러한 순위를 따지기 위한 자리가 아닌 실질적인 현안, 현장의 목소리에 대한 목소리를 부탁한다. 

박형희 발행인: 현재 우리나라 외식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경쟁력이 없고 영세하다는 것이다. 외식업체 86%에 해당하는 업체가 30평 미만이고 100평 이상인 곳은 3%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 우리 사회 구조가 자영업자가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경쟁력을 키우기 역부족으로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하는 상황이다. 

진양호 고문: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전문가 육성이 너무 미흡하며 교육계에서는 한식보다는 양식과 이태리식 전문가 양성에만 치중하고 있는 듯 해 안타깝다. 인재 양성 비율이 적절하게 유지되면서 전공전문가나 정책을 기획할 수 있는 전문가 등 다양한 인재가 배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생교육 등 수준 높여 경쟁력 갖도록  
나정기: 외식산업이 양적으로 커진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산업이 커지면서 외식산업에 대한 연구와 정책도 성장을 거듭했으나 운영체제나 질적 성장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데에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인증제도를 실행했지만 지속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서 유명무실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해 달라.

박형희 발행인: 당장 허가제를 도입하기엔 우리나라 여건상 시기상조이고, 우선은 미국처럼 진입장벽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외식산업 종사자들의 위생관념부터 서비스 자세까지 철저한 교육을 통해 수준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1997년도 92만 개 육박했던 외식업체 수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에 68만 개로 급감했고, 매출 역시 1997년 27조9000억 엔에서 22조8000억 엔으로 추락했다.

최근에는 아베노믹스로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일본과 마찬가지로 점포 수는 이미 폐업이 창업을 앞질렀으며, 5년 내에 정점에 올라갔다가 차츰 정리 될 것으로 추정한다.

조춘봉 고문: 외식산업이 양적으로만 산업이 팽창하고 질적 성장은 이에 미치지 못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을 갖추지 못했다. 호텔이나 식당의 메뉴나 서비스가 아닌 근본적인 철학이 부재하며 ‘어떠한 음식을 어떻게 만들 것’이라는 가치관도 없이 외식사업에 종사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

진양호 고문: HMR 시장의 급부상으로 가정에서 직접 지은 밥보다 품질 좋은 쌀밥을 구현하는 간편식이 출시되고 있는 이때, 무조건 맛있으면 성공할 것이며, 가심비가 좋으면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지만 비싼 인건비 절약을 앞세워 사람을 고용하지 않아 지저분하고 맛이 떨어진다면 소비자는 냉정하게 돌아설 것이다.

박형희 발행인: 최근 외식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3개 업종이 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HMR 시장과 배달앱 그리고 그로서란트(Grocerant) 시장이다. 또한 앞으로의 외식산업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연계해 발전될 것이고, 학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주시해 외식산업의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방안을 제시했으면 한다.

나정기: 학자들보다 더욱 정확한 통계 수치와 현실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시장 분석을 해주신 박 대표님께 감사한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원로교수와 업계 발표를 바탕으로 좀 더 진보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연구가 이어지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