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요리비책’ 유튜브도 대박
백종원 ‘요리비책’ 유튜브도 대박
  • 육주희 기자
  • 승인 2019.06.13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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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식당과 식당입문 초보자에게 기본 공유하고파

지난 10일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가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백종원의 요리비책’ 개인 채널을 오픈했다. 첫 영상을 게재하자마자 약 6시간 만에 구독자 3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하루가 지난 11일 오후 5시 기준 조회수 112만회, 구독자수 82만명을 넘어서 유튜브에서도 대박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레시피를 전수하고, 음식점 경영 노하우 등을 아낌없이 공개해 시청률 대박행진을 이어온 백종원 대표는 ‘백종원의 요리비책’ 유튜브 시작에 앞서 4회에 걸쳐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와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성, 나아가 한식세계화에 대해 자신의 견해까지 자세히 밝혀 눈길을 끈다. 

백 대표는 자신이 유튜버가 된 이유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잘못된 ‘백종원 레시피’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요리 방송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할 수 있고, 나도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보편적인 레시피를 선보인 것이기 때문에 레시피를 맹신하기보다는 참고만 하라고 조언한다. 음식의 맛은 간이 좌우하지만 사람마다 입맛에 맞는 음식의 간이 다르기 때문에 기본 레시피를 바탕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절해 자신만의 레시피와 조리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유튜브에서 조리법을 공유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해외에서 한식당을 하는 현지인들이 그나마 한식의 원리와 조리법을 조금이라도 알고 음식을 냈으면 하는 것과 국내에서도 막 외식업에 입문해 기본적인 자료나 노하우가 없어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국내에서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식 세계화’가 한단어로 표현하기에는 좋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며, “한식 세계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피자만 하더라도 프랜차이즈 피자를 비롯해 학교 앞에서 1~2천원짜리 조각피자를 먹으면서 피자라는 음식에 익숙해지고, 피자의 원조인 이탈리아에서는 화덕에 구워낸 얇고 토핑도 심플한 피자를 먹는 음식문화를 받아들이면, 고급 이탈리아 식당에서 이탈리안 셰프가 자국에서 공수한 식재료로 만든 2만~3만원짜리 피자도 자연스럽게 먹게 되는 것처럼 한식도 그런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외국에서 제대로 된 비빔밥을 즐기려면 한국인 셰프가 한국에서 가져 간 쌀, 고추장, 참기름 등 식재료를 비행기로 공수해 가져가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적어도 2만~3만원은 받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렇게 해서 대중화하긴 어렵다”는 그는 “더 큰 문제는 해외에서 한식이 변형이 돼 이도저도 아닌 음식이 한식으로 둔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김치찌개를 끓일 때 우리는 김치를 담궈 발효시켜 신김치로 끓이는데, 중국의 어느 지역에 가면 배추를 볶아서 식초를 넣고 돼지고기를 넣어 끓여 김치찌개라고 낸다고.

백 대표는 “이처럼 어설픈 한식을 내지 않도록 현지에서 대체 가능한 식재료를 발굴하고 정확한 레시피를 전달해 최소한 한식이 변형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맛있고 경쟁력 있는 한식에 매료되면 한국에서 가져온 식재료로 제대로 된 만든 음식에 대해서는 제값을 주고 먹을 수 있는 문화가 될 수 있고, 한식세계화를 위해 해외에서 한식당 차리는 것을 권유하는 것보다 현지인들이 제대로 된 한식을 선보이는 한식당을 여는 것이 올바른 한식세계화가 아닐까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처음 식당을 할 때 고전을 많이 했다는 그는 “100~200명의 고객에게 음식을 낼 때 어떻게 똑같은 맛을 내는지가 궁금했지만 어디에도 방법과 기본 노하우 공유가 없었다”며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통해 기본적인 대용량 레시피의 요령을 공유할테니 각자 자신만의 노하우와 비법을 더한다면 더욱 색다른 음식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유튜브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공개하기 전 식당용 대용량 레시피북 ‘백종원의 조리비책’<사진>을 통해 식당에서 주로 선보이는 메뉴의 대용량 레시피를 상세히 소개했었다. 유튜브는 레시피북의 동영상 버전인 셈이다. 

백종원 대표가 유튜브로 처음 공개한 요리는 업소용 대용량 제육볶음이다. 기본만 만들어 놓으면 여러 가지 요리에 응용할 수 있도록 응용할 수 있는 팁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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