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행복과 불행은 ‘나의 선택’
삶의 행복과 불행은 ‘나의 선택’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9.07.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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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희 win-win노사관계연구소 소장, 법학박사·공인노무사· 한경대 겸임 교수
윤광희 win-win노사관계연구소 소장.

우리는 매일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오늘 어떤 옷을 입을 것인가? 친구들의 모임에 갈 것인가 아니면 운동을 할 것인가? 모임에 간다면 이동교통수단을 무엇으로 할까? 그러나 상대방이나 상황에 대한 나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선택을 한다는 것을 잘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상대방이 나를 괴롭히고 있고 상황이 나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고 사람들이 나를 괴롭힌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글라써(William Glasser)는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행복하게도 비참하게도 만들어 줄 수 없다’고 하며 실질적으로 불행한 느낌을 포함한 ‘모든 것을 우리가 선택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상대방이나 상황으로부터 얻거나 줄 수 있는 것은 정보일 뿐이고 그 정보 자체가 우리를 어떻게 행동하거나 느끼게 만들 수 없고 정보가 우리의 두뇌로 들어오면 특정한 과정을 거치면서 무엇을 할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 인간이 모든 활동과 생각을 선택한다고 한다. 

우리가 고통스럽거나 아플 때 몸속에서 진행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선택한 혹은 선택해왔던 활동과 생각의 간접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글라써는 외부통제와 내부통제 즉, 선택이라는 개념으로 비교해서 설명하고 있다.

외부통제는 강요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고 반면에 내부통제는 자신의 선택에 의해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인간관계든 강제적인 방식으로 통제하면 그 관계가 파괴적으로 되고, 모든 관계를 폭력적이지 않은 내부통제로 바꿔야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산업현장에서도 선택이론으로 접근하면 행복한 삶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취미와 적성에 맞는 분야를 스스로 선택하고 학습하고 탐구해 기능을 연마한 이후에 그 분야의 일을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해나간다면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사회적으로 어떻게 평가받는지 얼마나 돈을 버는지에 따른 외부통제가 아니라 스스로의 내부통제에 따라 행동한다면 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악기 연주자가 자진해서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서 연주를 함으로써 전체적인 화음을 잘 이룰 수 있는 것처럼 작업장의 관리자와 근로자의 관계도 외부의 통제에 따라서 억지로 근태를 지켜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진해서 업무 매뉴얼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선택의 내부통제가 더 행복하고 즐거운 일터를 만들 것이다.

우리의 삶의 불행과 행복이 갈리는 길목은 외부의 누가 통제하고 내가 그 통제에 복종하는 관계를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내가 나의 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선택해서 할 것인가에 있다. 내가 하는 작업을 기꺼이 내부통제에 따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선택한다면 나는 내가 하는 일에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최근에 서울의 어떤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분이 암에 걸려서 출근을 하지 못하자 입주민들이 그 경비원 집을 방문해서 치료비를 전달했다는 것이 보도된 적 있다.

그 경비원은 자신의 경비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평소에 입주민들에게 따뜻하게 인사하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행동을 선택했기 때문에 입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보살피는 데 앞장섰던 것이다. 경비원이 자신의 일에 대해 어떤 선택을 했는가에 따라 행동이 달라졌고 그에 따라서 입주민들의 태도 또한 달랐던 것이다.

우리는 행복한 삶이 높은 지위에 올라가고 돈을 많이 벌어서 부유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고위직에 올라가고 부유한 사람들 가운데 우울하고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하는 일과 상황에 대해, 내 주변들의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행복이 결정된다는 것을 알고 긍정적인 선택을 하는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세상을 원망하고 상대방을 탓하고 상사나 동료에게 불평불만을 갖기에 앞서 나 스스로 자신의 할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내부 통제를 하면서 긍정적인 선택으로 일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위한 지름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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