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 발표
사람과 접촉하지 않거나 접촉을 최소화해 서비스를 제공 받는 ‘언택트(Untact)’ 소비가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40대까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2017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가맹점 15곳의 결제 데이터를 수집,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언택트 주요 가맹점 15곳의 매출은 2017년 1월 약 67억 원에서 올해 5월 기준 359억 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40대 소비자의 언택트 서비스 이용 증가율이다. 40대의 언택트 관련 결제 금액은 지난해 1~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올해 1~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31% 증가해 2년간 약 499%에 달하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언택트 시장을 만들고 키웠다면 구매력이 높은 40대가 이 시장에 빠르게 합류하면서 언택트 소비가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언택트 서비스를 가장 큰 이유는 ‘편의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리서치사 ‘입소스(Ipsos)’에 의뢰해 20대부터 50대까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7%가 ‘주문·결제·상품 및 서비스 수령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 시간 감소’, ‘편리한 결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가능한 주문’ 등 편의성을 이유로 언택트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다만 기존에 언택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 흔히 알려져 온 ‘직원 및 판매원과의 접촉에 대한 부담’, 즉 대인 관계에 대한 피로감의 반작용으로 언택트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0.7%에 불과했다.
다양한 언택트 서비스 가운데에는 배달 영역과 음식·음료 영역에 대한 경험도가 매우 높았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76.1%, 73%가 2019년 이후 각각 해당 영역에서 언택트 서비스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71.8%가 금융 서비스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배달, 음식·음료, 교통, 마트·편의점·쇼핑, 생활 편의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