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시장 무너뜨리는 반시장적 행태…계열사 불매 운동까지 고려”
프랜차이즈 업계가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판매 중단을 요구하며 행사를 지속할 경우 롯데 계열사 불매 운동까지 고려하겠다고 나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회장 박기영·이하 협회)는 21일 롯데마트 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협회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롯데 측이 행사를 계속하는데 매우 유감스럽다.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치킨을 대량 할인 판매하는 것은 치킨 시장 유통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반시장적 행태”라며 즉시 할인 행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대기업이 사적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는 것은 영세 치킨업주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요청에 불응할 경우 1000여 회원사들과 함께 주류와 음료 등 롯데 계열사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여나갈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큰치킨은 롯데마트가 지난 3월 9년 만에 재출시한 프라이드치킨으로 매달 상시 행사를 진행하며 정상가 9900원, 전단행사 시 7810원, 롯데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통큰치킨을 출시했으나 당시에도 프랜차이즈협회 등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반발로 인해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3월 창립 21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9년 만에 재출시했다.
이에 협회는 지난 4월 말 롯데마트 측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그 이후에도 롯데마트 측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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