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강국 체코, 술집보다 ‘집술’이 최고
맥주 강국 체코, 술집보다 ‘집술’이 최고
  • 정태권 기자
  • 승인 2019.07.26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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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체코 맥주 생산 및 수출 최대치 달성

체코는 유럽 10대 맥주 수출국으로 황금빛 라거 필스너 우르켈로 유명하며 세계 최대 1인당 맥주 소비량을 기록하는 맥주 강국이다.

체코 맥주 소비는 2009년 154ℓ에서 최근 몇 년간은 140ℓ대로 소비가 정체되는 추세이나, 2018년에는 병·캔맥주의 소비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소비량이 소폭 증가한 141ℓ를 기록했다. 체코는 현재 6개의 대형 양조장과 29개의 개별 양조장, 440개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맥주을 생산하고 있다.

체코 맥주·맥아산업협회(ČSPS)는 술집보다 가정에서 맥주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것과 젊은층의 와인, 사이더(Cider), 스프리츠(Spritz) 등 타 주류의 소비가 높은 것이 맥주 소비정체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소비정체에도 수출 증가로 생산량 증가
정체된 맥주 소비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출 증가로 체코 맥주 생산량은 2011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2018년 맥주 생산량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2130만ℎℓ(헥토리터, 1헥토리터=100리터)로 역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체코 맥주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 2011년 대비 61% 증가했다. 2018년 맥주 수출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510만ℎℓ로 역사상 최초로 500만ℎℓ 초과 수출을 달성했다.

전체 수출의 80%는 유럽이다. 수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국은 인접국가인 슬로바키아, 독일, 폴란드 등이다. 특히 폴란드로의 수출비중은 2010년 3%에서 2018년 12%로 증가했으며, 헝가리의 경우 전년대비 60%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비 유럽국가 수출대상국은 러시아, 한국, 미국 등으로 각각 약 37만ℎℓ, 21만ℎℓ, 8만7000ℎℓ가 수출됐다.
다양한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맥주 수입도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체코의 맥주 수입은 18.3% 증가한 39만5000ℎℓ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은 폴란드, 독일, 벨기에, 헝가리, 네덜란드 등 주변 유럽국이다.

특히 벨기에 맥주의 수입은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폴란드 맥주 수입은 5%로 증가했다.
  
펍보다는 가정에서 즐기는 맥주
2003년 이후 음식점, 펍 등을 통한 소비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009년부터는 슈퍼마켓, 상점 등을 통한 소비가 더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런 추세를 두고 체코 맥주·맥아산업협회 회장은 “2016년 말부터 도입된 전자매출등록시스템(EET)으로 인한 펍의 맥주가격 인상과 더불어 펍에서의 겜블링 및 흡연 금지 시행”, “여가를 즐기는 생활방식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맥주 형태별로는 2018년 기준, 병맥주가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생맥주로 소비되는 맥주 케그(Keg)가 34%, 페트맥주 12%, 캔맥주 11% 순으로 나타났다. 병맥주보다 다양한 종류의 제품군이 있는 캔맥주는 최근 3년간 가장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무알콜 및 다양한 맛 첨가된 맥주 인기
2018년 기준 무알콜 맥주 소비는 전년대비 7.3% 증가한 약 57만ℎℓ를 기록했으며  최근 6년간 꾸준히 소비가 증가했다.
체코 맥주제조 업계 관련자는 “무알콜 맥주소비의 꾸준한 증가는 더 이상 무알콜 맥주가 맥주의 대체재가 아니라 하나의 음료 종류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체코의 대표적인 무알콜 맥주인 비렐(Birell)의 2018년 체코 내 매출은 약 20% 증가했으며 주로 맛이 첨가된 제품이 인기가 있다. 맛과 향이 첨가된 맥주(Beer Mixes)는 2018년 전년대비 42.5%로 크게 증가한 약 43만ℎℓ를 소비했다.

2012년에 스타로프라멘(Staropramen)의 과일맛 맥주인 쿨(Cool) 등이 인기를 끌면서 과일맥주 붐이 일어난 뒤 주춤했던 소비가 무알콜 맥주에서도 과일 및 허브향이 추가되고 다양한 제품군 등장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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