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금값’ 돼지고기 올해는 ‘찬밥’
여름철 ‘금값’ 돼지고기 올해는 ‘찬밥’
  • 육주희 기자
  • 승인 2019.07.31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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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만 되면 캠핑 등 수요가 폭발해 금값이던 돼지고기값이 올해는 가격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우려로 소비가 부진한데다 사육두수 증가로 돼지고기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여기에 ASF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구제역 때처럼 대량 살처분이 있을 것에 대비해 유통업자들이 수입량을 대폭 늘려 수요 대비 공급이 과잉됐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냉동창고마다 수입 돼지고기가 꽉 차있는 상황에서 유통기한이 얼마남지 않은 돈육이 덤핑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ASF에 따른 유통 마진을 노리고 대출까지 받아 돈육을 확보해 놓았지만 우려했던 ASF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창고 대여비 등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일부 유통업자들이 덤핑으로 돈육을 처리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국내 돈육업계도 마찬가지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산 돈육 평균 경락가격은 kg당 4295원으로 평년에 비해 약 20% 하락했다. 여름 휴가의 꽃인 삼겹살 평균 소비자가격도 kg당 1만9600원으로 예년에 비해 약 15~17% 밑돌고 있다.

돈육 소비 부진으로 돼지고기값이 하락해 한돈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대한한돈협회는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의 보육원, 양로원, 복지회관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앞·뒷다리 총 30억 원 가량의 물량을 지원하고 있다.

한돈나눔행사를 통해 한돈농가의 어려움을 나누고, 한돈소비 촉진을 국민에게 호소하는 등 돼지고기값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올 여름 휴가는 일본 대신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니 국민음식 돼지구이와 함께 한다면 돈육농가에 다소 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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