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변치 않을 약속, 천년약속이 지켜가겠습니다.”
“세상을 향한 변치 않을 약속, 천년약속이 지켜가겠습니다.”
  • 김병조
  • 승인 2006.12.0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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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경영’을 통해 세계 최고를 꿈꾼다
천년약속 김성열 대표이사
2005년 10월 국내 주류업계에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일반인들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천년약속’이라는 업체가 미국에 1550만 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달 후 더욱 깜짝 놀랄 일이 발생했다. 바로 그 천년약속이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 건배주로 선정됐다는 것이었다. 2003년 6월에 회사를 설립하고 2004년 4월에 첫 제품을 출시한 회사가 거둔 믿기지 않는 쾌거였다. 그리고 올 연말 매출 400억원을 목표로 하면서 한국 주류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천년약속, 그 회사의 젊은 CEO 김성열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21개국 정상들의 건배주로 '우뚝'
2005년 11월 18일 저녁, 부산 BEXCO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한 21개국 정상들을 포함해 1300여명이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으로 건배를 하는 순간 김성열(42) 대표이사는 어느 곰장어 집에 앉아서 TV로 생중계 되는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26억 인구를 대표하는 21개국 정상 부부들이 자신이 만든 술로 건배를 하는 영광된 장면을 보고 감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순간 김 사장과 자리를 함께 했던 일본에서 온 손님이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람이 바로 건배주 천년약속의 사장”이라고 소개하자 좌중은 김 사장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부산의 영광이자 대한민국의 영광이기 때문이었다.
김 사장은 “그날 만찬에 초대를 받았지만 천년약속이 건배주로 채택된 것만도 영광인데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도록 하기 위해 참석을 고사했다”며 그 때의 감회를 되살렸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아야 국내서도 인정
천년약속이 APEC 정상회의 공식 건배주로 채택됐을 때 항간에서는 김 사장을 두고 ‘대단한 로비스트’라느니 ‘정권과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음해성 루머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주류업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천년약속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의미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APEC 건배주로 채택되기도 전인 2005년 10월 미국 전역에 판매망을 갖고 있는 세존 트레이딩사와 155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도 제대로 진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수출을 일궈낸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에 대해 김성열 사장은 “처음부터 마케팅 전략을 수출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시장을 주도하는 선발 업체들의 막강한 유통 장악력 때문에 시장진출이 쉽지 않다고 판단, 해외 시장개척에 주력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 좋은 술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외국에서 인정을 받는 술은 없었다”면서 “외국에서 외화를 벌어들이고 인정을 받으면 국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인정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국 후진타오 주석, '천년약속' 애주가로
천년약속은 지난해 11월 APEC 정상만찬 건배주로 채택된데 이어 올해도 4월 ANOC 총회, 8월 ILO 아태총회, 10월 세계한상대회, 10월 한일정상회담 만찬, 11월 UN ESCAP 만찬의 건배주로 사용되는 등 지금까지 1만5000여 명의 국내외 VIP들이 천년약속으로 건배 시음을 했다. 특히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APEC 참가 후 중국에 돌아가서도 천년약속을 찾아 중국 외교부를 통해 구매의사를 보냈으며 이에 대한 응답으로 천년약속을 보냈더니 감사의 편지까지 보내왔다고 한다.

이렇게 중국 국가주석이 즐겨 찾은 것을 계기로 중국 시장 진출을 진행해 지난 11월 첫 수출물량 선적에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미국에 이어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아르헨티나에서도 천년약속을 접할 수가 있다.
국민 건강 생각하는 '좋은 술 만들기'
초고속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천년약속의 김성열 대표이사가 술과 인연을 맺은 것이 궁금하다. 그의 프로필을 보면 1991년 동아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파스퇴르판매주식회사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식품업계 경력이 전부인데 말이다.

인연은 제품 개발자이자 현재 천년약속 바이오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정영기 박사(동아대 응용생명공학부 교수)와의 개인적인 친분에서 시작됐다. 제품을 개발한 정 박사는 국내 유수의 주류제조업체를 찾아가 제품화를 제의했지만 거절당했고, 평소 복지재단에서 함께 활동하던 김 사장에게 사업화를 제안해 오늘날 천년약속이 탄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술도 식품이기 때문에 술의 유해성을 따져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에 너무 관대하다”면서 “이왕 술이 있어야 한다면 건강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술을 만들어 국민건강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사업전개 동기를 설명했다. 김 사장 말에 따르면 ‘국민 섬김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주)천년약속의 경영이념은 ‘섬기는 경영’이고 사훈은 ‘빛과 소금이 되자’이다. 김 사장은 ‘섬기는 경영’의 실천 방법으로 친절한 말과 행동, 직원간의 섬김을 늘 강조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세상 속에서 빛과 같은 존재와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세상 사람들의 건강까지 섬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섬기는 경영' 봉사활동으로 확대
이런 ‘섬기는 경영’의 일환으로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아름다운 기업문화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천년약속 1병을 판매할 때마다 4원씩 적립해 정신지체 장애인 공동체인 사회복지법인 한마음학원을 후원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임직원 70명을 비롯해 가족들까지 모두 120여명이 장기기증 운동부산지역본부와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식’을 가지는 등 ‘섬기는 경영’ 실천에 동참하기도 했다.

김성열 사장은 “잘 되어서 하는 봉사나 기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어려울 때부터 봉사와 기부활동을 해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로 돌려주는 것은 기업인의 당연한 책무이기 때문에 기부와 섬김의 자세가 없으면 기업경영의 의미가 없다”며 “회사 발전이 고객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만큼 일정 이익금은 반드시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섬기는 경영’ 철학을 확산시키기 위해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주는 최고의 상은 ‘친절상’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으로 성장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성열 사장은 “세계적인 기술로 최대한 제품의 질을 높여 외국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술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천년약속의 상황버섯 균사체 발효공법을 이용하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맥주나 소주는 물론이고 포도주도 새로운 맛을 주는 제품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으며 몇몇 제품들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다음 제품은 검은 쌀을 원료로 당뇨에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을 유발하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주)천년약속의 본래 목표는 바이오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의약품의 원료와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지금도 천년약속 바이오연구소에서는 술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연구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천년약속의 목표는 생명과학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있으며 이에 따른 투자를 아까지 않을 방침이라고 김 사장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내 주당(酒黨)들에게 한마디 메시지를 부탁했더니 김성열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술도 식품이다. 취한다고만 좋은 것은 아니다. 다른 제품은 값의 차이에 따라 명품을 따지는데 술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하다. 술은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골라먹어야 한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자신이 술을 깐깐하게 골라먹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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