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이상의 육식 공간 ‘육욕주의’
고깃집 이상의 육식 공간 ‘육욕주의’
  • 우세영 기자
  • 승인 2019.08.25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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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외식 메뉴 삼겹살. 숙성삼겹살과 뼈갈비, 껍살 등 익숙하지만 한끗 차이가 있는 훌륭한 제주산 숙성 돼지고기 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자유로운 육(肉)욕이 넘치는 곳, 인천 송도에 위치한 육욕주의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고깃집, 육욕주의
육욕주의 메뉴판의 가장 위를 차지한 것은 다름아닌 뼈갈비다. 담백한 맛의 돼지 앞갈비 부위로 뼈가 그대로 붙어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뼈갈비는 뼈에 붙은 살을 쭉 발라먹으면 크리미한 느낌이 날 정도로 부드러운 식감이 나는 것이 특징. 이 부위를 맛본 고객들이 처음 하는 감탄사가 ‘와, 부드럽다’일 정도다.

뼈갈비는 주문 시 뼈째로 테이블에 서빙해 일부는 바로 굽고 큰 뼈에 붙은 살은 다시 주방의 오븐에서 구워 서빙한다. 최근 고깃집 트렌드인 뼈가 붙은 고기를 고객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인증샷을 유발하는 쇼잉효과가 생긴다.

껍살은 통항정살이다. 껍데기-지방-항정살로 이루어진 통항정살 부위에서 자칫 냄새가 날 수 있는 껍데기 부분을 제거해 손질함으로써 항정살 특유의 육미와 식감을 유지한다. 

매장에서 직접 손질한 생껍데기는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주문할 정도로 단골들 사이에서는 꼭 맛봐야 할 부위로 통한다. 
대부분의 돼지구이 업소에서 삼겹살이 부동의 주문율 1위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육욕주의는 돼지고기 부위를 특별한 네이밍과 손질법으로 차별화해 각 부위가 고르게 인기있다. 삼겹살 주문율은 35%, 뼈갈비 25%, 껍살과 목살이 각각 20%를 차지한다. 

육욕주의는 원육뿐만 아니라 곁들이는 소스와 장류, 사이드메뉴에도 공을 들여 한끗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갈치속젓은 술을 넣어 쿰쿰한 향을 희석해 거부감을 줄이고, 명란젓과 와사비를 함께 제공해 고기 한 점 한 점마다 풍부하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고기와 함께 구워먹는 대파, 꽈리고추 등 채소 역시 고기 맛을 풍성하게 돋우는 장치다. 사이드 메뉴 파무침비빔밥은 고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무침으로 만든 비빔밥에 반숙 달걀 후라이를 얹어 내는 메뉴. 파채무침의 매콤한 맛과 부드러운 반숙 달걀이 잘 어우러져 든든한 마무리를 책임진다.

경양식 레스토랑을 표방한 차분한 공간
김은석 대표는 육욕주의를 고깃집이 아닌 레트로풍의 경양식집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목재, 타일을 활용해 뉴트로의 느낌을 살려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인테리어하고, 약간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로 조명의 조도까지 섬세하게 신경 써 경양식집 스타일의 매장을 완성했다.

개업 전 고깃집용 환기 후드를 설치하기 전까지는 오가는 행인들이 베이커리 개업으로 오해할 정도로 깔끔한 인테리어로 완성한 매장은 좋은 분위기와 콜키지 프리라는 강점 때문에 와인 동호회의 숨겨진 단골 모임 장소로도 유명하다.

 


 

미니인터뷰 | 김은석 육욕주의 대표

“좋은 음식 고객에게 대접할 때의 보람”  


대형 입시 미술학원 프랜차이즈 사업부터 명품 디자인까지 예술과 사업에 거쳐 많은 일을 해오면서 마음 한 켠에 좋은 이들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연한 계기로 인수한 음식점을 2년 동안 운영하면서 지금까지의 삶과는 전혀 다른 외식업의 기술과 생각에 대해 배웠고, 좋은 음식을 고객에게 대접할 때의 보람을 알게 됐다. 

그 모든 경험을 발판 삼아 육욕주의를 오픈했다. 돼지고기 구이를 선택한 것은 외식업 아이템 가운데 친숙하며 선호도가 가장 높은 메뉴이기 때문이다. 원육의 품질이 좋다면 좋은 맛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었다.

고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숙성 기술이나 업계 특성, 레시피 정립 등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가온F&B 가재윤 대표와 한국희 사장 등 감사한 지인이 있어 가능했다. 앞으로도 도움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고객님들께 좋은 고기를 대접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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