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외식업계 디플레이션에 대비하라
국내 식품·외식업계 디플레이션에 대비하라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9.09.06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외식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우리 경제 여건상 외적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에 최근의 국제 정세는 우리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 일본의 수출 규제, 지속되는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사태 그리고 미국 발 R(Recession 경기후퇴)의 공포 등으로 인해 수출이 9개월째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수출규모는 최근 3개월간 두 자릿수대로 급감하고 있다.

내적으로는 최근 극심한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모든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완연한 디플레이션에 접어들었다는 ‘D의 공포’는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향후 국내 경기의 암흑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국내 식품·외식업계의 악재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의 급등, 근로시간 단축(주 52시간), 김영란법으로 인한 접대비 제한, 미투 사건으로 인한 직장 회식의 간소화 등이 맞물려 지금보다 훨씬 더 깊은 침체기로 빠져들 것이 자명하다.

부실점포 폐점 등 과감한 구조조정 필요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시대가 오면 식품·외식업계가 겪어야 할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디플레이션(deplation)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말한다.

물가가 하락하면 소비자들은 좋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함으로써 생산과 투자는 물론 소비가 둔화되고,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극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게 된다.

일본이 버블경제 이후 지난 1990년대 초부터 20여 년 이상 오랜 경기침체를 맞았던 사례가 곧 디플레이션 시대라 할 수 있다. 당시 일본의 식품·외식업계는 버블경제가 무너지자 매출이 50% 이상 급감하고 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식품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저마다 혁신을 부르짖었지만 파산이 줄을 이었고, 그나마 살아남은 기업 역시 끝없는 구조조정을 지속해야만 했다. 외식기업들도 부실 점포를 과감하게 폐점하는가 하면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큰 폭의 감원을 하고 CK(central kitchen/중앙집중식조리시설)를 폐쇄하는 한편 전문식품제조기업에 아웃소싱을 주는 등 파격적인 구조조정을 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일부 기업들은 파산을 하고, 일부는 구조조정에 성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등 외식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물론 국내 식품·외식업계도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경기가 반짝 좋아지는가 싶더니 다시 곤두박질해 지금까지 불황의 연속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식품·외식업계지만 앞으로 다가올 고통은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어려움보다 더욱 깊고 넓을 전망이다.  

절체절명 위기,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

국내 식품·외식업계는 물론이고 한국 경제 전체가 수없이 많은 악재들을 동시다발적으로 맞닥뜨리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초대형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식 인구가 늘어나 국내 외식업계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각각의 점포가 도생할 수밖에 없다. 다가올 새로운 위기,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묘책을 찾아야 하는데 이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국내 식품·외식업계가 갖고 있는 딜레마다.

이제는 새로운 도전,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지그지글러의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지적처럼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