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도 HMR 인기, 올해도 매출 신장
명절에도 HMR 인기, 올해도 매출 신장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9.09.24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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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제품 및 패키지 출시… 명절 음식 준비 부담 덜어줘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명절 문화가 사라지면서 음식 준비에도 손을 덜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연휴 기간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매출이 대략 30% 이상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패턴 변화 분석’ 결과에 따르면 즉석밥의 경우 지난 9년간 약 39.4% 구입액이 늘어났고, 소고기 가공품과 즉석·냉동식품도 각각 62.8%,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하고 추석을 민족 대명절보다 휴일로 여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례를 간소화하고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명절 음식도 간소화되는 흐름이다. 핵가족이 보편화되고 간편식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커져 가정간편식이나 식자재를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농진청의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36.9%가 완성된 제품이나 반가공된 제품을 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우수곤 과장은 “지난 9년간 비교했을 때 추석 농식품 구매품목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추석 명절특수를 대비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품종 개발 등의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에 맞춰 각 업계에서는 명절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1인 가구·혼추족도 즐기는 명절
간편식의 보편화로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바쁜 손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명절 음식을 직접 해서 먹기엔 부담스러운 1인 가구나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들도 편안하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옹원은 추석 상차림으로 가득 채운 실속 세트를 선보였다. 세트 구성으로는 생깻잎전, 오미산적, 고기완자, 동태전, 궁중녹두전 등 명절에 필요한 필수 제품을 묶어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뿐만 아니라 사옹원몰에서 추석 명절 실속세트를 구매한 사람에 한해 댓글 추첨으로 에어프라이어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다양한 명절 음식을 반찬으로 꾸린 ‘한가위 도시락’과 ‘오색잡채’ 등 총 2종을 출시했다. 한가위 도시락은 오미산적, 돼지불고기 등 명절 음식을 넣어 완성한 제품이다. 오색잡채는 돼지고기, 부추, 당근, 계란지단 등의 재료를 채 썰어 당면과 함께 볶아 간장에 버무려 맛을 살렸으며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만으로 조리가 끝나는 간편함을 더했다.

CJ제일제당에서 지난 4일 간편식 잡채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와 ‘비비고 버섯잡채’는 전자레인지 조리나 프라이팬 조리가 가능하며 두 제품 모두 3인에서 4인분 기준의 양을 5분 만에 조리할 수 있다. 또한 유통기한이 9개월이라 음식이 상할 걱정을 덜 수 있다.

제수 음식 매출 매년 상승
매출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출시한 CJ제일제당의 잡채 HMR 제품은 출시 다음 날부터 일부 매장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등  제품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한 롯데마트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6일까지 명절 상차림 관련 HMR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상승했다. 이마트의 HMR 브랜드인 ‘피코크’ 제수 음식 매출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올 1~8월 밀키트 상품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86% 증가하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한가위도시락과 오색잡채 등 제품 2개의 매출도 명절 도시락 콘셉트로 나온 상품들의 매출과 비교했을 때 지난 추석 대비 35.5% 신장했다.

특히 혼추족들의 반응이 좋았다. 소비자들은 이번에 출시한 제품을 두고 “명절 기간 음식점 휴업으로 식사를 고민했는데 편의점에서 푸짐한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이며 “조리가 어려운 잡채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새벽 배송과 이커머스 확대 영향으로 인터넷을 통한 식자재 구매에 거부감이 없어지면서 온라인 매출도 상승했다.

G마켓은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차례상 관련 물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그랑땡‧완자‧전류 판매가 62% 늘었다. 즉석탕‧찌개‧찜 등 데우기만 하면 바로 차례상에 올릴 수 있는 HMR류 제품 판매도 33% 증가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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