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RTD 커피 중 페트(PET)병 커피의 인기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1인당 커피 소비량 증가에 맞춰 대용량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페트병 커피가 캔, 컵, 파우치, 병 커피의 성장세를 크게 웃돌며 RTD 커피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8년 국내 RTD 커피시장은 1조3193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334억 원, 2.6% 증가했다. 용기별로 보면 한 자릿수 증감 추이를 보이는 캔, 컵, 병, 파우치 커피와 달리 페트병 커피는 전년 대비 418억 원, 56% 오르며 RTD 커피시장 성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페트병 커피는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678억 원 규모로 커졌고 판매 비중 역시 지난 2016년 4.3%에서 10.9%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은 지난해 4월 출시되자마자 가용비(가격대비용량)가 뛰어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라떼 제품도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600만 개를 돌파했다. 올해 6월에는 ‘스윗트 블랙’을 추가로 선보였으며, 올해 1~8월까지 콘트라베이스의 누적 판매량은 2700만 개로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커피로만 꽉 채워 종일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코카콜라 ‘조지아 크래프트’ 470mL, 동서식품 ‘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 마스터’ 500mL 등 출시가 이어지는 등 대용량 페트병 커피 붐이 확산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가용비, 대용량을 강점으로 앞세운 페트병 커피는 1인당 커피 소비량 증가 속도에 맞춰 향후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용량 페트병 커피를 주도하는 칸타타 콘트라베이스의 판매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향후 제품군 확대를 검토하는 등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