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질 잘하는 사람이 아닌 인재 육성 노력”
“칼질 잘하는 사람이 아닌 인재 육성 노력”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9.09.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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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Interview│하원봉 SK 뉴스쿨 팀장

“우리는 소비자에게 무엇을 제공할지 고민하는 사람으로 교육하려고 한다. 칼질하는 사람과 요리사는 다르므로 자신이 배우는 행위를 이해할 수 있어야 소비자에게 그 행위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SK 뉴스쿨의 교육과정을 책임지는 하원봉 팀장의 말이다. SK 뉴스쿨은 외식업계에서 종사하려는 의지를 가진 청년들이 전문 직업인으로 자립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료 직업교육 프로그램이다.

입학한 학생들에게는 행복나눔재단과 행복에프앤씨재단에서 칼 세트, 조리복, 조리화, 유니폼을 지급하고 실습 재료 또한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레벨로 실습하는 데에 충분한 양을 제공한다.

조리기능사, 바리스타2급 등 자격증 취득비용도 지원한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은 SK 뉴스쿨은 지금까지 총 3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하원봉 팀장은 “뉴스쿨 교육의 기초는 직업관이다. 직업관 없이 기술만 배우면 로봇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뉴스쿨 교육 프로그램이 강조하는 핵심”이라고 전했다.

SK 뉴스쿨의 목표는 업계에 걸맞은 마인드 육성이다. 경제적인 지원만큼이나 인재를 키우는 프로그램도 중요하다는 견해다. 하 팀장은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것이 산업을 발전시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외식업계의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예술, 필드트립 교육을 병행하는 이유다.

“이 부서에서 일한 지 11년이 됐지만 팀장이 된 첫해가 가장 힘들었다. 현장의 요구사항을 20대가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바꾸는 과정이 어려웠다. 프로그램의 핵심을 잡아줄 철학도 정립하지 못했던 시기여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고민하는 것뿐이었다.”

하 팀장은 교육과정 세팅과 현장 접목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아이디어가 생기면 현업 전문가들을 찾아가 물어보고 팀원들과 대화하며 대안을 만들었다.

정답이 없는 교육 사업에서 매년 달라지는 20명의 학생에게 좋은 커리큘럼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한 해법 하나를 찾는 게 아닌 수많은 변수에 대한 계획도 고민과 대화로 반복했던 과정이 도움이 됐다.

또한 그는 더 나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졸업생들의 성장도 중요하게 생각해 졸업생을 위한 커리큘럼을 고민 중이다.

최근에는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 국내 특1급 호텔 3곳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교육생들이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넓혔다.

뉴스쿨은 내년부터 ‘MD 학과’와 ‘정보보안 학과’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청년들에게 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고자 학력보다는 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선택하고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이 이곳에서 찾은 제 역할을 사회에서 잘 수행하고 있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 앞으로 이 교육기관을 졸업했다는 것만으로 각 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외식업계에 꿈을 가진 청년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경민 기자 foodnews@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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