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고령화 가속… 50대 이상 67.6%
소상공인 고령화 가속… 50대 이상 67.6%
  • 육주희 기자
  • 승인 2019.10.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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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낮고, 무급 가족 종사자 의존도 높아
미래 준비 부족하지만 영업유지해야 할 상황

소상공인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0대 이상 소상공인은 전체 소상공인의 67.6%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동열)이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가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소상공인은 2007년에는 전체의 45.6%를 차지했으나 2010년 49.8%, 2013년 56.4%로 크게 증가했다. 

고령화는 자영업자 연령별 비중에서도 증가 추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60세 이상 자영업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3.2%를 나타내는 반면, 15~19세 자영업자의 경우 연평균 1.4% 감소, 30~39세는 3.3% 감소, 40~49세 자영업자는 1.9%씩 감소했다. 

60대 이상 소상공인은 30대 소상공인에 비해 소규모로 사업체를 운영하며, 무급가족종사자 의존도가 높았다. 60세 이상 소상공인들은 평균 1.73명의 종사자를 고용해 30대 이하 2.26명, 40대 2.25명, 50대 2.05명보다 적었고 무급가족종사자의 월평균 영업 투입시간은 25.0일이며 일평균 9.18 시간 투입되고 있었다.

또 60대 이상 소상공인은 사업체 운영 시 자기조달비중이 63.8%로 높은 수준이나 매출액은 연간 1억3500만 원, 영업이익은 연간 2470만 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고령 소상공인들은 창업교육이나 전자상거래 등 미래에 대한 준비 여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교육 경험이 있는 고령 소상공인은 7.6%에 불과하며,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출경험이 없는 경우가 94.7%에 달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등 조직화·협업화에도 매우 소극적으로 40대 이하의 프랜차이즈 가입률이 26.9%인 것에 반해 50대 이상 가입률은 10.0%였으며, 고객의 기호변화에 대한 대응에도 30대 이하(13.5%) 보다 60대 이상(18.9%) 연령이 어려움을 느꼈다. 

또한 고령 소상공인들은 고용보험, 국민연금, 산재보험 등 보험 가입률도 낮아 위험 상황 발생 시 극복이 어려우며,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지속적으로 영업활동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14.2%, 국민연금 가입률 15.0%, 두루누리사회보험 가입률 7.9%, 산재보험 가입률 14.5%로 신체적 상해에 대한 대비도 부족했다.  노란우산공제가입(15.1%)도 낮은데다 사업전환 계획은 3.6%에 불과하며, 정부의 정책지원 경험도 7.2%로 적어 영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중소기업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인구감소 및 고령화는 수요자인 소비자와 공급자인 소상공인 모두에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인구절벽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국민들의 소비 여력 감소가 예상되는데, 고령층 가구의 소비지출은 전체 가구 평균의 73.3% 수준으로 소상공인이 다수 분포하고 있는 도·소매업, 음식·서비스업, 개인서비스업, 교육 등에서 소비지출 감소가 크게 나타나는 등 소상공인 영업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소상공인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2018년 기준 중졸 이하 자영업자 비중은 220.%에 불과하며 대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이 36.4%에 이르고 있어 변화관리 및 미래준비에 대한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아직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2028년 이후 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며 1,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및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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