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자율주행 실내 배달 로봇 시범 서비스 실시
우아한형제들, 자율주행 실내 배달 로봇 시범 서비스 실시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9.10.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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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배달시간 단축 및 이용 고객 편의 높이고 보안 강화
우아한형제들이 실내 배달 로봇 '딜리 타워' 두 대의 시범 서비스를 본사에서 실시한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이 실내 배달 로봇 '딜리 타워' 두 대의 시범 서비스를 본사에서 실시한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자율주행 실내 배달 로봇 ‘딜리 타워’의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번 시범 서비스를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딜리 타워 두 대를 본사에 비치했다. 우아한형제들 구성원들이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사무실로 음식을 배달시키면, 라이더는 건물에 도착해 1층에 있는 딜리 타워에 음식을 넣고, 주문 고객이 있는 층까지는 로봇이 배달을 수행한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라이더와 이용자 모두의 편의를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이더들은 배달시간이 줄어 더 많은 배달을 수행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라이더가 로봇 상단 스크린에 배달번호 앞 4자리와 이동 층수를 입력하면 딜리 타워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직접 주문자가 있는 층까지 배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시범 서비스 중 라이더가 로봇에 음식을 싣고 떠나기까지 약 8~1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라이더는 더 많은 배달을 통해 수입을 늘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범 서비스 시행 전 배민라이더스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라이더 5명 중 4명이 ‘대신 엘리베이터를 타는 로봇이 있다면 기꺼이 이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실제로 중국의 한 배달앱의 경우 실내 배달 로봇을 도입해 라이더가 배달하는 시간을 건당 10~15분 단축, 총 배달시간 중 30% 줄였다. 결과적으로 라이더는 일 평균 50%의 배달을 더 수행할 수 있게 된 사례도 있다.

이용자로서는 비대면 배달로 사무 및 생활 공간의 보안이 강화된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주문한 음식을 가지러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이용자의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시범 서비스 중 이용자는 배달 한 건 당 약 12분의 왕복 이동시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과 엘리베이터를 연동시키는 관제 시스템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층간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시범 서비스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다. 특히 로봇이 짝수와 홀수, 저층과 고층 등으로 나누어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를 구분해서 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환경에 따라 상·하 엘리베이터의 이동 방향이 같을 때만 승차하는 매너모드를 설정하거나 해제할 수도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딜리버리셀 이사는 “자사가 개발한 로봇 서비스를 구성원들이 직접 체험해 배달 효율성과 데이터 등을 측정하고, 서비스를 보다 고도화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음식과 음료는 물론, 건물 내 서류나 택배 등을 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활용도가 높은 곳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부터 외식 산업 인프라 개선 및 고도화, 자영업자 토털 IT 솔루션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그동안 실내 자율주행 서빙 로봇 ‘딜리’, ‘딜리 플레이트’, ‘딜리 슬라이드’ 등을 시범 운영했고, 최근엔 자율주행 서빙 로봇, QR코드로 주문하는 배민오더 등 외식업 미래 기술을 송파구 방이동 소재 이탈리안 레스토랑 메리고키친에 선보였다.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Dennis Hong) 교수가 이끄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산하 로봇 연구소 로멜라(RoMeLa)와 함께 요리 로봇 개발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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