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국감 한탕주의 관행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유탄을 맞았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식품위원회(이하 농식품위) 소속 김종회 의원실이 제기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수출진흥사업 실적 뻥튀기’ 의혹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김종회 의원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K-FOOD 박람회를 통해 거둔 수출실적이 대외 홍보성 상담액 대비 0.3%에 불과하다는 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3년간 박람회 현장 운영에 지출한 해외출장비용이 39억2000여만 원에 달한다는 점, 수출상담 및 박람회 후 사후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지적은 KTV, 국회 인터넷 의사중계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됐고 김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전국 언론사에 배포했다.
김 의원실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지난 3년간(2016~2018) 임직원들은 박람회 현장 운영 관련 해외 출장 등 비용으로 39억2000여만 원을 집행했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39억2000여만 원은 지난 3년 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해외출장비용 총계이며, 이 중 K-FOOD 박람회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4억8000여만 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보도자료 내용의 사실확인과 관련해 “해외 출장 비용이 아닌 해외 출장 등 비용”이라며 “해외 출장 외에도 여러 비용을 합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대외 홍보성 상담액 대비 0.3%에 불과한 수출실적’에 대해서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홍보한 8400억 원의 상담 실적은 3년간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 전체 실적이고 수출실적 25억 원은 이들 업체 중 30%만을 샘플링한 조사라는 해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대외 홍보성 상담액 대비 0.3%’라는 수치는 처음부터 잘못된 계산인 셈이다.
한편 김의원실 측에서는 “전체 실적으로 계산하기 위해 25억 원이 아닌 75억 원 혹은 100억 원으로 계산 하더라도 홍보상담액 대비 1%를 넘지 못한다”며 “실적이 미미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