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품시장, 지속가능성·대체식품 성장할 것”
“세계 식품시장, 지속가능성·대체식품 성장할 것”
  • 박현군 기자 foodnews@이동은 기자 lde@·이경민 기자
  • 승인 2019.11.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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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식품대전 특별 세미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한 ‘2019 대한민국식품대전(KOREA FOOD SHOW)’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대한민국식품대전은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 11회째다.사진=이동은 기자 lde@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한 ‘2019 대한민국식품대전(KOREA FOOD SHOW)’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대한민국식품대전은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 11회째다.사진=이동은 기자 lde@

2019 대한민국식품대전의 부대행사로 다양하고 유익한 컨퍼런스가 10월 24~25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특히 HMR 전략 세미나, 지속 가능 글로벌 식품산업 인사이트, 푸드테크 트렌드 세미나 등 국내외 식품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업계 전문가들의 발표와 강연이 참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4일 2019 대한민국식품대전의 부대행사로 ‘지속 가능 글로벌 식품산업 인사이트’ 컨퍼런스가 280여 명의 청중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박현군 기자 foodnews@
24일 2019 대한민국식품대전의 부대행사로 ‘지속 가능 글로벌 식품산업 인사이트’ 컨퍼런스가 280여 명의 청중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박현군 기자 foodnews@

지속 가능 글로벌 식품산업 인사이트
비건·기능성 식품 시장, 두부 제품이 선도


2019 대한민국식품대전의 부대행사로  ‘지속 가능 글로벌 식품산업 인사이트’ 컨퍼런스가 지난달 24일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280여 명의 청중들이 참여한 가운데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부문 수석연구원이 ‘플랜트 기반(plantbased) 글로벌 식품시장’에 대해서 강연한 것을 시작으로 톰 머틀 듀폰 수석연구원이 플랜드 기반 대체육 최신기술, 오민경 민텔 이사가 ‘2020년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능성 식음료 트렌드’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플랜트 기반 글로벌 식품 시장 강연은 글로벌 육류소비 및 비건시장 현황, 주요국가 및 플랜트 베이스 브랜드 전략, 주요 플랜트 베이스 식품원료 등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기후변화, 동물복지 등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의식 변화로 육류 및 동물성 단백질 섭취 제한에 동의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플랜트 베이스 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배양육, 콩 기반의 대체제와 스피루리나, 루파인 등 새로운 고단백 원료를 활용한 식육 대체 제품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선 연구원은 그 근거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글로벌 육류대체제 판매량이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같은 기간 냉동 육류 대체제 시장은 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들었다. 문 연구원은 “플랜트 베이스의 육류 대체 메뉴가 식물성 페티 등으로 가공되면서 외식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 연구원은 “플랜트 베이스 식품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격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민경 민텔 이사가 ‘2020년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능성 식음료 트렌드’ 를 주제로 강연했다. 본 강연에서 오민경 이사는 “특정 영양 성분을 강화(Plus 클레임 그룹)하거나 노년·여성·아이·환자 등에 맞춰 성분을 조정(Functional 클레임 그룹)한 기능성 식·음료 시장은 전체 시장의 10%에 불과하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Plus 클레임 그룹 중에서는 주로 콩과 두부 등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강화한 제품군이 강세였다. 

반면 Functional 클레임 그룹은 아시아,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관련 오 이사는 “Functional 클레임 그룹 관련 대표적인 식품이 두부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한중일 3국은 두부요리가 크게 발달되어 있다. 이 때문에 서양에서는 우리나라가 Functional 클레임 관련 제품군이 가장 발달된 것처럼 나온다”고 말했다.

Functional 클레임 그룹 중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부분은 장 건강과 관련된 기능성 식품들이다. 민텔에 따르면 독일에서 기능성 식품을 구매하는 55세 이상의 소비자들 중 62%는 장 건강을 위해 구매하고 있었다.

또 영국인들의 68%는 장 건강이 전반적인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민경 이사는 “장 건강 관련 이슈는 노년층, 여성, 청장년 어린이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라며 “이 시장이 세계적으로 부각되면서 프로바이오틱, 식이섬유, 유산균 등을 활용한 연구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식품의 주 타킷인 노년층과 환자들을 위한 식품시장은 오히려 비중이 적었다. 이와 관련 오 이사는 “이 시장의 문제는 마케팅에 있었다. 노인들이 노인식을 선택할 경우 마치 스스로 퇴화되고 부족한 듯한 이미지가 투영돼 꺼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24일 ‘급변하는 HMR시장, 상품화 어떻게 해야 하나’의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80여 명의 참관객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이경민 기자 foodnews@
24일 ‘급변하는 HMR시장, 상품화 어떻게 해야 하나’의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80여 명의 참관객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이경민 기자 foodnews@

HMR 시장, 상품화 어떻게 해야 하나
HMR 전략 세미나 , 품질과 속도로 경쟁해야


농수축산신문과 한국HMR협회가 주최한 ‘급변하는 HMR시장, 상품화 어떻게 해야 하나’ 세미나에서는 가정간편식 제품의 트렌드와 방향성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약 80여 명의 참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홍연아 연구원과 그랜와이즈InC 손대홍 대표, 숙명여대 노은정 교수가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홍연아 연구원은 ‘POS 데이터를 통해 본 가공식품‧간편식 시장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간편식의 판매 현황과 시장 이슈 분석을 위해 식품산업통계정보(FIS) 출처의 2015년도 1분기부터 2019년도 2분기 품목별 소매점 판매액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 분석 결과 과자, 빵, 커피류는 판매액이 2019년도에 소폭 감소한 추세를 보이지만 육가공품, 즉섭섭취조리식품 등의 판매액은 2015년도 대비 100% 가까이 증가했다. 제품의 종류도 매달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비중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식품의 고급화는 아직 개발이 더 필요했다.

더불어 발표한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 규모는 2018년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 규모가 약 8089억가량이며 2016년도 대비 42.5% 증가한 수치로 즉석섭취식품이나 즉석조리식품보다 빠른 성장세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시장은 B2C 및 급식 중심의 B2B 방향으로 성장할 것이며 규모는 약 1조1369억 원으로 전망했다.

그랜와이즈 InC 손대홍 대표는 ‘미국 식품소매 및 레디밀(Ready Meal) 시장의 이해와 접근 방안’을 주제로 미국 소매시장 현황과 대미 식품수출 현황 및 시장접근 방안에 대한 견해를 말했다.
손대홍 대표는 미국에 대해 ‘수출하기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미국은 세계인구 4.3%로 세계소매시장 18.5%를 차지하는 만큼 큰 소비량과 많은 섭취량을 자랑한다. 다만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하는 규모가 11.6%에 그쳐 시장을 키우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식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 미국 즉석섭취식품 트렌드로 선호도가 높은 4F를 언급했다. 4F는 친숙함(FAMILIAR), 빠른 조리속도(FAST), 비일상성(FOREIGN), 신선함(FRESH)으로 특히 신선함은 요리사가 갓 요리를 만든 것과 같은 상태를 말한다. 손 대표는 “완성된 제품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시켜줄 수 있는 냉동기술이 업체의 경쟁력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숙명여대 노은정 교수는 ‘유통 채널별 HMR 상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비비고, 피코크 등 성공적으로 HMR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대형마트, 편의점, SSM, 백화점 등 유통채널별로 나눠 분석했다.
가장 큰 영역은 배달이었다. 메가마트는 1만2000여 개의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을 새벽 배송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 

이마트 피코크도 ‘30분 배송’을 강조하는 나우픽 몰과 제휴를 맺어 200여 개의 상품을 30여 분만에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온라인 판매에 초점을 맞췄다. 

CU와 GS25 등도 배달앱 요기요에 입점해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전문성, 식재료 차별화를 중요 HMR 이슈로 꼽았다. 노 교수는 배달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놓고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경쟁사보다 먼저 트렌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 대한민국식품대전 둘째날 25일에는 ‘식품산업의 혁신과 새로운 시도들’이라는 주제로 푸드테크 트렌드 세미나가 열렸다.사진=이동은 기자 lde@
2019 대한민국식품대전 둘째날 25일에는 ‘식품산업의 혁신과 새로운 시도들’이라는 주제로 푸드테크 트렌드 세미나가 열렸다.사진=이동은 기자 lde@

2019 푸드테크 트렌드 세미나
대체식품·기술융합·미디어에 주목해야


지난달 25일에는 ‘식품산업의 혁신과 새로운 시도들’이라는 주제로 푸드테크 트렌드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1부 푸드테크 산업 트렌드 발표와 2부 푸드테크 스타트업 라운드 테이블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첫 번째 강연은 박미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가 ‘대체식품 산업 실태와 소비자 수용성’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박미성 박사는 세계 식품산업 트렌드로 △식물기반 제품 선호 △대체품 등장 △지속가능성 강조 △개인맞춤형 식품 △식이섬유 제품 증가 등을 꼽았다. 

박 박사는 “특히 세계 식품시장은 식물기반 제품 등 지속가능성 및 건강을 고려한 대체식품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대체식품의 핵심기술은 식물이나 곤충의 단백질 추출(분리) 및 발효, 가공이다. 맛, 식감, 향을 고려한 원천 소재 및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이진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3D 프린팅 기반 푸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에 대해 발표했다. 세계 식품 3D 프린팅 시장은 맞춤형 식품 수요 증가, 운송 용이성, 유통수명 연장 등의 요인들이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3D 프린팅 기술을 식품에 접목할 경우 △대체재료 사용 △맞춤형 영양소 함량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량 개인화 기법 △유통기한 연장 및 운송 용이성 등의 장점이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 3D 프린팅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사전에 △안전 및 라벨 표시 문제 △높은 비용과 기술 전문가 부족 등 시장 저해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미래기술 기반 식품산업 메가 트렌드’를 주제로 한 이기원 서울대학교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기원 교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급성장과 아마존, IBM 등 글로벌 비식품기업의 혁신적인 식품 비즈니스 모델을 언급하며 다양한 플랫폼과 새로운 기술을 융합한 맞춤형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기원 교수는 “미래 사회 메가 트렌드는 △인구구조 변화 △기술 융·복합화 △글로벌 중산층 증가 △기후변화·자원고갈 △네트워크 사회”라며 “향후 푸드테크 기반 식품산업은 소비자 관점에서 접근해 그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전통 방식이 아닌 새로운 기술에 융·복합해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종근 ㈜육그램 대표는 푸드테크 레스토랑 레귤러식스 사례를 중심으로 ‘푸드테크가 바꿀 레스토랑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이종근 대표는 레귤러식스 내 로봇카페 라운지엑스의 핸드드립 로봇과 서빙 로봇인 팡셔틀을 소개하며 로봇, AI, 블록체인 기술 등이 외식과 결합했을 때의 생산성·효율성 증대, 품질 강화, 인건비 절감 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단순히 개인화·맞춤화를 넘어 AI,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부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들려주는 산업의 가능성’을 주제로 대화의 장이 펼쳐졌다. 전화성 CNT tech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는 이문주 쿠캣 대표, 양재식 더플랜잇 대표, 전성균 혼밥인의만찬 대표, 김민수 더맘마 대표, 공경율 리테일영 대표가 자리했다. 

이들은 최근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트렌드로 △SNS를 통한 미디어 커머스 △지역거점 유통의 빠른 배송 △식물성 대체식품(대체육) △맞춤형 큐레이션 등을 꼽았으며,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와 트렌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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