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죽, CJ제일제당 효자상품 되나
비비고 죽, CJ제일제당 효자상품 되나
  • 박현군 기자
  • 승인 2019.11.01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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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파우치 형태 출시 후 10월 만에 죽 시장 35.7% 점유
상온 파우치 형태로 지난해 11월 출시된 비비고의 죽제품.사진=CJ제일제당 제공
상온 파우치 형태로 지난해 11월 출시된 비비고의 죽제품.사진=CJ제일제당 제공

 

지난해 11월 출시된 비비고 죽이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편의점·마트 등에서 판매한 상품죽은 동그란 용기에 담겨 있어 간식 혹은 병문안 등에 활용되는 정도였다.

이혜진 CJ제일제당 과장은 “기존 상품죽 형태에도 어느 정도 만족했던 소비자들이 어느 순간부터 외식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원하기 시작했다”며 “본사 기획팀은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집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상온 파우치 형태의 비비고 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초 마케팅 포인트도 ‘가족을 위해 주부가 마트에서 구입하는 맛있는 파우치죽’으로 잡았다.

이 같은 시장 진입전략이 성공하면서 비비고 죽은 출시 당시인 지난해 11월 월 매출 4억 원 수준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 출시 10개월만인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월 매출 45억 원을 돌파하면서 시장 점유율 35.7%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1위 동원(42.8%) 양반죽과의 격차를 7% 내외까지 따라잡은 것이다. 

이혜진 과장은 비비고 죽의 또 다른 성공비결로 “비비고 죽에는 HMR 기술의 레토르트 살균적용 방식, 햇반의 도정과 식감유지 노하우, 비비고와 고메의 풍미를 살리는 간편식 기술 등이 모두 어우러져 있어서 타사 제품보다 더 우수한 품질을 구현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비고 죽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보유 기술력의 극대화 방안을 찾아낸 기획력에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시장 진출 검토 단계에서부터 외식 전문점 수요까지 넓게 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현재 상품죽과 외식죽까지 아우르는 국내 죽 전체 시장은 연간 5000억 원 규모로, 상품죽 업체와 외식 전문점 등 기존의 죽 업체들이 광고비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체제에 돌입해 있는 상황이다.

비비고 죽은 경쟁 상대를 상품죽은 물론 외식죽까지 보고 있어 파우치죽을 앞세워 전문점 수요까지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죽은 햇반과 더불어 CJ제일제당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국내 상품죽 시장은 닐슨 데이터 기준으로 884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1400억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현재 파우치죽 시장 규모는 월 30억 원 가량으로, 연내 연간 500억 원 이상의 준대형급 카테고리로 급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년이면 파우치죽과 용기죽 비중은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비고 파우치죽의 맹활약으로 파우치죽 카테고리가 상품죽 시장 성장의 새로운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현재 비비고 죽은 파우치 7종, 용기형 6종으로 모두 13종을 갖추고 있다. 파우치 제품은 전복죽, 소고기죽, 버섯야채죽, 단호박죽, 녹두닭죽, 김치낙지죽, 새우계란죽이며, 용기형 제품은 전복죽, 소고기죽, 버섯야채죽, 단호박죽, 통단팥죽, 누룽지닭백숙죽이다. 

현재 미국, 호주, 싱가폴 등 20개국에 진출해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며,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메인 스트림 진출 가능성도 다각도로 적극 검토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죽의 인기는 철저한 소비 트렌드 분석 하에 상온 HMR R&D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맛 품질을 구현한 탄탄한 제품력에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전문점 메뉴의 파우치죽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죽의 일상식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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