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커피전문점 7만 여개… 과열 경쟁에 11% 적자
전국 커피전문점 7만 여개… 과열 경쟁에 11% 적자
  • 이동은 기자
  • 승인 2019.11.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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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업률↓·폐업률↑…폐업 매장 중 절반이 3년 미만 운영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 한식·치킨집 이어 세 번째로 많아

2019년 7월 기준 전국에서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이 7만100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지난 6일 발표한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 수는 7만1000여 곳이며, 지난해에만 1만4000여 곳이 창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커피전문점 수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2017년 이후에는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약 8%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이후 커피전문점 창업이 폐업보다 많은 상황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창업률은 하락하고 폐업률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3000개가 넘지 않았던 커피전문점 창업은 2018년 1만4000개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폐업은 약 4000개에서 9000개 수준으로 증가했다. 커피전문점 창업률은 2014년 26.9%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22.0%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폐업률은 11.0%에서 14.1%로 상승했다.

몇 년 새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과열 경쟁이 심각해지자 창업 이후 단기간에 폐업하는 매장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 10곳 중 1곳은 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기준 전체 폐업매장의 절반 이상은 영업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인 폐업 매장 수는 2013년 1924개에서 2018년 4574개로 약 2.4배 증가했으며, 2018년 기준 전체 폐업 매장의 52.6%는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이었다.

커피전문점들의 총 매출액은 2016년 7조1000억 원에서 2017년 7조9000억 원으로 10.1% 증가했으나, 매장수와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업체당 영업이익은 1180만 원에서 1050만 원으로 감소했다. 따라서 전체 매장의 11.0%는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음식점(4.8%)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2018년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1만5000개로 외식 업종 중 한식, 치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매장수를 보유하고 있다. 업종별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한식이 약 1만8000개로 가장 많고 치킨 약 1만7000개, 커피 약 1만5000개 수준이며,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 중 커피 프랜차이즈 비중은 15.4%로 조사됐다. 다만 이는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은 제외한 수치다.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증가한 반면 브랜드 수는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2018년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334개로 전년 대비 9개가 줄었다. 브랜드 수는 2017년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8년 들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신규 개점은 정체, 폐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신규 개점은 2015년 3227개를 기록한 이후 2017년 2736개에서 2018년 3009개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반면 폐점은 2014년 752개에서 2018년 1705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커피전문점 매장 중 프랜차이즈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4.2%에서 2018년 23.3%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이디야커피’로 2015년 이 후 4년 연속 가맹점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가맹점수는 ‘이디야커피’가 2399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투썸플레이스’ 1001개, ‘요거프레소’ 705개, ‘커피에 반하다’ 589개, ‘빽다방’ 571개 순이었다. 다만 직영점만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매장 수는 2018년 기준 1262개로 ‘이디야커피’ 다음으로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커피빈은 2018년 기준 296개였다.

2015년 상위권에 있던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는 가맹점수가 크게 감소하며 순위가 떨어진 반면, ‘요거프레소’, ‘커피에 반하다’, ‘빽다방’ 등은 순위가 크게 올랐다. 전반적으로 커피 가격대가 높은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등은 가맹점수 기준 순위가 하락하고 가격대가 낮은 브랜드들의 순위가 상승한 모습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2015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프랜차이즈 매출 총액은 2017년 2조2000억 원으로 2014년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증가율은 둔화됐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의 경우 2015년 1억7000만 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2018년 매출액은 1억6000만 원으로 2015년 대비 8.8% 감소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향후 커피전문점의 수요 여건은 양호하나 매장 수가 빠르게 늘어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형 브랜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개인 창업의 경우 테이크아웃 중심의 저가 브랜드로 집중돼 해당 시장에서 경쟁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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