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일손 부족으로 24시간 영업체계 흔들
일본 편의점, 일손 부족으로 24시간 영업체계 흔들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9.11.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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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낮은 가맹점에 지원금 지급 방안 모색
일본 편의점 업계가 24시간 영업이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세븐일레븐은 지난 10월 24시간 영업을 유지하기로 발표했다. 사진=세븐일레븐 홈페이지
일본 편의점 업계가 24시간 영업이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세븐일레븐은 지난 10월 24시간 영업을 유지하기로 발표했다. 사진=세븐일레븐 홈페이지

편의점의 상징인 24시간 영업체계가 위기에 몰렸다고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이 전했다.
지난 3월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의 오사카 가맹점의 한 가맹점주가 새벽 시간의 매출 부진, 시급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확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본사의 허락 없이 24시간 영업을 중지했다. 이에 해당 점포와 본사 간 위약금 문제가 불거지며 24시간 영업체계에 대한 논의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세븐일레븐을 포함한 편의점 업계는 1974년부터 40년이 넘도록 24시간 운영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편의성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해 왔다.

본사 입장에서는 매출 증대의 요인보다는 ‘편의점은 24시간 언제나 열려 있다’는 상징성을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로 삼아왔다.

그러나 최근 심각한 일손 부족으로 아르바이트 인건비는 상승했고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하려 해도 구하지 못해 점주가 새벽에 근무해야 하는 점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포 경영과 밤샘 근무를 해도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자 점주 입장에서는 24시간 영업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본사에서는 물품 계산 시 반자동 시스템, 납품 검사 간소화 도입 등으로 일손을 덜어주는 시스템으로 개선하려고 했으나 매년 상승하는 최저임금과 아르바이트 직원 일손 부족 현상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닛케이신문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용하던 편의점이 24시간 영업을 중지하더라도 낮에는 기존 점포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는 설문 결과를 보도했다. 

또한 세븐&아이홀딩스가 자사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7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약 15%가 24시간 영업 중단을 검토 중이라 답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10월 세븐&아이홀딩스는 가맹점의 이익 배분을 재검토하는 대신 24시간 영업을 유지하기로 발표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계약을 검토해 수익이 낮은 가맹점 약 7000점포에 대해서 월 20만 엔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것은 24시간 영업으로 총매출 이익액이 550만 엔 이하의 낮은 수익점에 대해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를 20만 엔 감액해 주는 것이다. 대상 점포가 전체 가맹점 2만 점포 중 약 7000점포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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