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대표 이효율)이 미국 법인 풀무원USA가 미국 두부시장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시장점유율 75.0%(미국 닐슨데이터 기준)를 달성했다.
닐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풀무원USA의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은 4.9%에 불과했으나 2016년 미국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후 69.5%로 상승했다. 이후 미국 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최근 점유율을 75%까지 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최근 미국에서 불고 있는 식물성 단백질 소비확산 트렌드와 함께 풀무원이 주류 미국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두부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메인스트림 마켓으로 유통채널을 크게 확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USA의 성장 배경으로는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를 꼽을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은 식물성 단백질이 주목받으면서 대체육과 두부가 대체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풀무원USA의 ‘하이 프로테인 두부’(High Protein Tofu)는 올해 3분기 누적 성장률이 전년 대비 46%에 달한다. 하이 프로테인 두부(High Protein Tofu)는 일반 포장 두부보다 단백질 함량이 약 1.8배 높아 100g만 먹어도 단백질 16g을 섭취할 수 있는 고단백 두부다. 단백질 16g은 성인 1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의 약 30% 수준이다.
또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에 따라 풀무원USA는 ‘식물성 단백질 간편식’(Plant Based Protein Ready Meal) 신제품 슈퍼푸드 스킬렛 두부(Superfood Skillet)를 출시해 10월부터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풀무원USA는 간편하게 멕시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타코 키트(Taco Kit)’를 개발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풀무원USA 박종희 Plant Protein CM(Category Manager)은 “두부가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 받으면서 고단백 두부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풀무원은 교민, 아시안 마켓을 넘을 미국 주류 마켓에서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식물성 단백질로 두부를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풀무원USA는 시장 지배력뿐만 아니라 외형 성장도 순항하고 있다. 나소야 인수 전 2015년 풀무원USA 매출은 약 10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2000억 원을 달성하며 4년 만에 매출을 2배로 끌어올렸다.
박종희 CM은 “미국 내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는 풀무원USA 두부사업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인 입맛에 맞춘 ‘식물성 단백질 간편식’ 신제품을 계속 선보여 미국 두부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