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소비자는 ‘특화생존’·‘업글인간’”
“2020년 소비자는 ‘특화생존’·‘업글인간’”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9.12.03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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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외식 전망
지난달 28일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0년 소비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종호 기자 ezho@
지난달 28일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0년 소비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종호 기자 ezho@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2020년 소비 트렌드 10가지 
①멜티 페르소나 ②라스트핏 이코노미 ③페어 플레이어 
④스트리밍 라이프 ⑤초개인화 기술 ⑥팬슈머 ⑦특화생존 
⑧오팔세대 ⑨편리미엄 ⑩업글인간

김난도 교수는 2020년 소비 전망의 특성 키워드를 ‘MIGHT MICE’로 함축하며 트렌드 10가지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10가지 트렌드는 다양한 인격체를 가진 소비자를 지칭하는 ‘멀티 페르소나(Me and Myselves)’, 마지막 순간의 소비자 만족을 강조하는 ‘라스트핏 이코노미(Immediate Satisfaction)’, 공평하고 올바른 것을 추구하는 ‘페어 플레이어(Goodness and Fairness)’, 소유보다는 다양한 경험에 집중하는 ‘스트리밍 라이프(Here and Now)’,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에 맞춘 니즈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기술(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 투자와 제조 과정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팬슈머(You’re with Us)’, 소수의 확실한 만족을 중요시하는 ‘특화생존(Make of Break, Specialize or Die)’,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58년생 개띠 ‘오팔세대(Iridescent OPAL)’, 가성비에 프리미엄을 더한 ‘편리미엄(Convenience as a Premium)’, 자기계발형 인간을 뜻하는 ‘업글인간(Elevate Yourself)’ 등이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 교수는 특히 이 중에서 특화생존와 업글인간을 강조했다. 특화생존은 소비자가 소수여도 그들의 확실한 만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소비자의 니즈가 극도로 개인화되면서 대중시장적 접근이 오히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게 됐음을 뜻한다. 온라인 유통의 발달로 틈새시장 경제가 활성화하고 과당 경쟁으로 제품 간의 차별점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차별화와 전문화가 업계 생존 전략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업글인간은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계발형 인간을 뜻한다. 이들은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는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삶 전체의 커리어를 관리해나감으로써 ‘어제의 나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업글인간 트렌드는 주52시간제 등 제도만이 아니라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지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인생과 경력 관리의 패러다임이 달라진 결과로도 여겨진다.

이에 따라 경제의 흐름 역시 변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견해다. 김 교수는 브랜드의 노력이 소비자의 성장으로 이어질 때 소비자들이 꾸준히 소비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전문화와 차별화를 꾀할 전략이 필요하고 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 기술에 매진해야 함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것이 MZ세대뿐만 아니라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소비층인 오팔(5060대 신중년 소비자)에게도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 내다봤다.

김 교수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수많은 의사를 결정하는 존재고 그 결정은 과거 경험에 의존하게 되지만 트렌드가 급변하는 요즘 세대에는 과거를 기반으로 하는 선택이 최선이 아닐 수 있다”며 “우리를 움직여야 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이 아니라 비전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다. 다가올 미래를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트렌드를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싶다면 자기 업만 보지 말고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살펴봐야 한다”며 “트렌드는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들에 어떤 공통점이 있고 어떻게 다른지, 그 경험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하면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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