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 HMR·건기식 앞세워 신 성장동력 역량 갖춰야”
“식품산업, HMR·건기식 앞세워 신 성장동력 역량 갖춰야”
  • 박현군 기자
  • 승인 2019.12.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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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식품 전망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0년도 식품산업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결코 녹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이종호 기자 ezho@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0년도 식품산업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결코 녹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이종호 기자 ezho@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식품산업, 2018년까지 꾸준한 성장세
2020년 경영환경, 위험 속 기회 요인 혼재
HMR·건강기능식·소스·육류대체식에 주목하라

 

“식품산업은 한국경제의 발전과 함께 성장했고 한국경제가 침체기를 맞이했어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말이다.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 연구위원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전국 사업체조사와 광업·제조업 동향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식품산업은 5만4100개 사에서 27만7300명이 종사하고 있었지만 2017년에는 6만100개 사에서 34만6000명이 종사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한국 제조업 전체에 대한 비중으로 환산하면 사업체 수는 2010년 16%에서 2017년 13.9%로 조금 줄었지만, 종사자 수는 8.1%에서 8.4%로, 시장규모(매출액 기준)는 5.3%에서 6.4%로 늘어난 것이다.

이용선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식품산업의 성장률이 전체 제조업 평균보다 낮았을 뿐 아니라 제조업의 성장률이 저하되면서 식품산업도 같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타 산업의 동향과 상관없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산업의 이 같은 성장은 출하량의 변화추이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식료품의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12월 출하 전망치까지 고려했을 때 올해 식료품 출하량은 2018년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모든 식품업종이 성장한 것은 아니다. 출하량 대비 가격 추이 등을 살핀 결과 육가공품은 HMR의 성장세에 힘입어 출하량이 6.8%나 증가했지만, 판매 가격은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비알콜 음료의 출하량은 전년대비 8.7%나 하락했다. 

이용선 선임연구위원은 비알콜음료 출하량의 현격한 감소 이유를 계절적 요인에서 찾았다. 그는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음료가, 더운 여름에는 찬 음료가 많이 팔리지만 지난 겨울은 춥지 않았고 올해 여름도 작년보다 선선한 편이었다. 이것이 음료 매출에 직격탄을 준 것이다. 올 겨울이 추워지면 음료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품산업의 대외무역은 전년대비 수출은 3.7%, 수입은 3.1% 각각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김치, 유가공품 등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초콜릿과 과자류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커피원두와 열대과일을 중심으로 하는 과채류 가공품과 치즈를 앞세운 유가공품이 늘어났다.

내년 경영환경, 녹록지 않을 것
이용선 연구위원은 2020년도 식품산업 경영환경이 결코 녹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의 인구분포는 60세 이상에서 15.7%로 늘어나고 1인 가구의 비중도 전체 가구 수 대비 30.1%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고령친화식품과 HMR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달러 환율은 약간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약세흐름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제곡물시장의 대두와 옥수수의 선물가격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조금씩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식품업체의 마진율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와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20년 경제성장율 전망도 1.8%~2.3%로 2018년도 경제성장율 2.7%보다 못한 상태다. 이 연구위원은 “결국 내년 식품산업의 경영환경은 올해보다 조금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HMR 등 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성장을 이끌 동력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HMR·건강기능식·소스·육류대체식 주목
그렇다면 내년에 식품산업을 견인할 동아줄은 무엇일까?
이용선 선임연구위원은 2020년도 식품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로 HMR, 소스류, 건강기능식품, 육류대체식품 꼽았다.

HMR의 시장규모는 매년 연평균 18.9%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은 크게 밀키트, 신선 간편식, 소스류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 밀키트는 올해 200억 원 규모지만 5년 후인 2024년에는 7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밀키트 시장의 부상 요인은 다양한 이국적 음식을 외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점, 음식물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다. 이 시장은 프레시지, 원파인디너 등 스타트업 기업들이 선도하는 가운데 한국야쿠르트, 농심, CJ제일제당 등이 시장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신선 간편식은 주로 절단과일 48.6%, 샐러드 22%, 새싹채소 0.5%, 기타류 28.9%로 구분된다. 

신선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8년도 기준 1817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23.9%나 성장했다. 이 시장도 지금까지의 성장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2602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스 시장의 폭풍적인 성장도 눈길을 끈다. 2018년도 소스류 시장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2조6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소스류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2018년 소스류 수출액은 9219억 원으로 2016년 6892억 원에 비해 33.8%의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의 전통적 소스였던 토마토캐첩, 마요네즈, 조미료 등은 정체를 보였다. 반면 액상소스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가정간편식의 성장과 더불어 액상 소스류도 동반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소스 시장은 월남쌈소스, 마파소스, 쌀국수 소스 등 동남아 소스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건강기능식품은 고령화가 급진전되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18년도 기준 3조1000억 원 규모로 2017년 대비 13.5%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은 2018년도 기준 전년대비 37.7% 성장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

육류 대체식품 시장은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식품군으로 이뤄져 있다. 이 시장은 2019년 103억5000만 달러였으나 2025년에는 178억6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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