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유럽 감성 뱅쇼에 취하다
커피업계, 유럽 감성 뱅쇼에 취하다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9.12.1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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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본고장의 식음료를 즐기며 분위기를 내려는 트렌드가 인기를 끌면서 각 커피전문점에서 뱅쇼를 논알콜 음료로 개성 넘치게 개발해 남녀노소 누구나 마실 수 있도록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투썸플레이스 ‘시그니처 뱅쇼’, 파스쿠찌 ‘히비스커스 뱅쇼’, 카페베네 뱅쇼, 셀렉토커피 뱅쇼, 스타벅스  ‘홀리데이 화이트 뱅쇼’,  커피마마 ‘논알콜 뱅쇼’.  사진=각 업체 제공

올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본고장의 식음료를 즐기며 분위기를 내려는 트렌드가 인기를 끌면서 각 커피전문점에서 뱅쇼를 논알콜 음료로 개성 넘치게 개발해 남녀노소 누구나 마실 수 있도록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투썸플레이스 ‘시그니처 뱅쇼’, 파스쿠찌 ‘히비스커스 뱅쇼’, 카페베네 뱅쇼, 셀렉토커피 뱅쇼, 스타벅스  ‘홀리데이 화이트 뱅쇼’,  커피마마 ‘논알콜 뱅쇼’.사진=각 업체 제공
올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본고장의 식음료를 즐기며 분위기를 내려는 트렌드가 인기를 끌면서 각 커피전문점에서 뱅쇼를 논알콜 음료로 개성 넘치게 개발해 남녀노소 누구나 마실 수 있도록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투썸플레이스 ‘시그니처 뱅쇼’, 파스쿠찌 ‘히비스커스 뱅쇼’, 카페베네 뱅쇼, 셀렉토커피 뱅쇼, 스타벅스 ‘홀리데이 화이트 뱅쇼’, 커피마마 ‘논알콜 뱅쇼’.사진=각 업체 제공

커피업계에 ‘뱅쇼’ 열풍이 불고 있다. 뱅쇼는 프랑스어로 ‘따뜻한 와인’이라는 뜻으로 레드와인에 시나몬, 과일, 레몬 등을 첨가해 따뜻하게 끓여 마시는 겨울철 유럽 전통 음료다.

국내에는 2~3년 전부터 각종 SNS와 TV프로그램을 통해 향신료를 첨가해 끓인 와인이 감기 등 약용으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유럽 여행객이 늘면서 뱅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올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본고장의 식음료를 즐기며 분위기를 내려는 트렌드가 인기를 끌면서 각 커피전문점에서 뱅쇼를 논알콜 음료로 개성 넘치게 개발해 남녀노소 누구나 마실 수 있도록 출시하고 있다.

커피전문점마다 차별화 한 맛

투썸플레이스의 ‘시그니처 뱅쇼’는 2013년 겨울 시즌 음료로 처음 개발한 이후 7여 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는 겨울 시즌만 되면 따로 찾는 고객이 있을 만큼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투썸의 시그니처 뱅쇼는 오렌지, 레몬 등 상큼한 과일과 시나몬 스틱을 넣어 진하고 달콤 쌉싸름한 맛을 냈다. 과일 원물들이 각각의 개성을 뚜렷이 나타내면서도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이 매력이다. 하나의 과일의 맛이 튀지 않도록 투썸만의 비율로 맛을 냈다.

특히 올 겨울 투썸의 콘셉트인 ‘북유럽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북유럽의 이미지를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으로 표현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드러냈다. 현재 시그니처 뱅쇼는 한 달 만에 12만 잔 판매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뜨거운 인기를 지속해나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산타의 본고장인 북유럽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의 투썸플레이스 겨울 음료로 크리스마스의 낭만과 설렘을 미리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스쿠찌는 작년 9월 ‘히비스커스 뱅쇼’를 출시했다. 파스쿠찌가 자체 제조한 베이스에 히비스커스 차 추출액을 혼합하고 SPC그룹의 프리미엄 블렌드 티 브랜드인 티트라의 윈터프룻번치 티를 섞어 만들었다.

또한 토핑으로 레몬 슬라이스와 로즈마리 잎이 함께 어우러져 시각적인 매력이 풍부하다. 출시 이후 히비스커스 뱅쇼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으며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카페베네 뱅쇼는 와인을 직접 사용한 듯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술을 끓이는 대신 뜨거운 물에 원, 부재료를 넣고 카페베네만의 일정한 비율로 혼합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오렌지 슬라이스와 사니몬 스틱을 올려 시각적인 즐거움도 높이고 음료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커피마마의 ‘논알콜 뱅쇼’는 통시나몬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유자청을 더해 한국적인 뱅쇼로 개발한 것이 특징으로 뱅쇼를 마시면서 감기와 피부미용, 기관지천식과 기침, 가래를 없애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독 뱅쇼로 경쟁력 높이다

스타벅스는 2019년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음료로 ‘홀리데이 화이트 뱅쇼’를 선보였다. 스타벅스 홀리데이 화이트 뱅쇼는 음료가 화이트빛이라는 점이 큰 차별점으로 꼽힌다.

보통 뱅쇼에는 레드 와인을 사용하지만 스타벅스는 차별성을 두기 위해 과일과 향신료가 함께 음료 속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화이트 와인 콘셉트를 적용했다. 깔끔한 과일 주스 타입으로 재해석한 것이 스타벅스 홀리데이 화이트 뱅쇼만의 매력이다. 여기에 생과일 및 계피, 로즈마리와 같은 향신료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풍부한 과일 맛을 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20대부터 50대까지 넓은 고객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으며 맛과 비주얼 모두 크리스마스 시즌과 어울리는 만족스러운 음료라는 평으로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전했다. 셀

렉토커피는 2017년 겨울 시즌으로 유럽인들이 즐겨 마시는 겨울 와인 음료에서 뱅쇼를 착안해 ‘유럽인들의 겨울 과일 티’를 콘셉트로 한 기획으로 출시했다. 올해로 3년째 출시하고 있을 만큼 겨울에 가장 잘 팔리는 시즌 음료로 자리 매김했다. 자몽베이스를 첨가해 소비자들이 조금 더 친숙한 맛으로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이트 드라이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상큼하고 달콤한 풍미가 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18년에 출시했던 피치피치뱅뱅은 뱅쇼는 주로 겨울에 마시는 음료라는 고정관념을 깬 스파클링 에이드라는 점에서 타 브랜드 뱅쇼와 차별화했다. 색은 레드와인을 닮은 붉은빛을 띠고 있지만 복숭아 아이스티로 맛을 낸 논알콜 음료다. 이름 역시 복숭아에서 ‘피치’, 뱅쇼에서 ‘뱅뱅’을 따온 것으로, 당시 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의 노래 제목에서 착안한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 음료다.

피치피치뱅뱅은 과일 느낌의 아이스티와 뱅쇼, 탄산수를 결합해 새로운 맛의 음료를 탄생시켰다는 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특히 본 메뉴는 2018년 2월에 개최한 제1회 셀렉토커피 가맹점 레시피 콘테스트에서 1등을 수상한 인천공항 IBC점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가맹점과의 소통과 다양한 신메뉴 아이디어를 위해 개최된 콘테스트였던 만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음료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한편 커피업계에 불어온 뱅쇼 열풍은 매년 반복 출시하는 전형적인 겨울 시즌 제품에 대한 피로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통 겨울 시즌 카페 음료는 하면 카페라떼류, 초코라떼류, 곡물라떼 등 우유가 들어간 제품들이 주를 이뤘지만 몇 년 전부터는 따뜻한 티류, 티와 과일을 블렌딩한 블렌딩 티류 등이 인기를 끌면서 겨울 음료 시장에 새롭게 떠올랐다.

뱅쇼의 인기는 와인 수요 증가에도 한몫했다. 홈플러스는 12월 전체 주류 카테고리 내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4%라고 밝혔다. 소주가 17%인 것에 비해 약 40%가량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실제 12월 와인 매출은 평소보다 50% 높다. 뱅쇼에 자주 쓰이는 팔각 매출 역시 상승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며 시나몬스틱과 클러브도 각각 57%, 134% 신장했다.

홈플러스 측은 “송년회를 홈 파티로 대체해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음식을 부담 없이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비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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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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