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심비 잡는 ‘무한리필’ 다시 뜬다
가성비·가심비 잡는 ‘무한리필’ 다시 뜬다
  • 이동은 기자
  • 승인 2019.12.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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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가격대로 푸짐한 한 끼 제공
소고기, 떡볶이, 쌈밥, 돈가스 등 메뉴 다양화
품질 저하 논란·미투 브랜드 난립 문제 여전히 도마

한동안 주춤했던 무한리필 메뉴가 최근 외식업계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무한리필은 적당한 가격에 푸짐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몇 년 전 고깃집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다가 외식업계에 프리미엄화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가성비, 가심비 등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무한리필 메뉴들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외식업계는 대패삼겹살, 돼지갈비, 돼지껍데기, 곱창 등 고기 메뉴는 물론 떡볶이, 돈가스, 초밥, 해산물, 샤브샤브까지 다양한 무한리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무한리필 명륜진사갈비 서울 봉천점.사진=명륜진사갈비 블로그
무한리필 명륜진사갈비 서울 봉천점.사진=명륜진사갈비 블로그

최근 무한리필로 가장 크게 떠오른 곳은 명륜진사갈비다. 명륜진사갈비는 지난 2016년 론칭한 숯불돼지갈비 전문점으로 올해 가맹점 5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베트남과 필리핀에 각각 1호점을 오픈하며 화제가 됐다.

명륜진사갈비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숙성 숯불돼지갈비를 무한리필로 제공하고 있다. 성인 기준 1만3500원의 가격으로 숯불돼지갈비와 밥, 음료를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어 가성비 높은 식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진행한 ‘반값 딜’ 행사는 불과 수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고기도 이제는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

2017년 론칭한 무쏘는 1만9800원에 부챗살·갈빗살·등심 등 수입산 소고기 냉장육을 무한으로 즐길 수 있다. 소고기 외에도 새우, 육회, 양념게장, 간장게장, 곱창 등 다양한 무한리필 메뉴를 개발해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무쏘는 원청 수입사와의 계약, 직거래로 고기를 저렴하게 구매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 약 4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떡볶이 전문점 두끼 서울 롯데마트 양평점.사진=두끼 홈페이지
떡볶이 전문점 두끼 서울 롯데마트 양평점.사진=두끼 홈페이지

2014년 오픈한 떡볶이 전문점 두끼도 무한리필 떡볶이로 이름을 알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끼는 1인분 7000~8000원 정도 가격에 떡, 어묵, 튀김, 면, 야채, 소스 등 각종 부재료를 취향에 맞게 넣어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셀프바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양과 맛을 스스로 정할 수 있어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두끼는 국내 론칭 4년 만에 가맹점 200호점을 돌파했으며 2015년 대만 1호점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30여 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등 북미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외식 기업 디딤이 운영하는 황금쌈밥에서는 제육볶음과 신선한 쌈 채소를 무한대로 즐길 수 있다. 쌈밥을 주문하면 각종 제육볶음과 상추, 깻잎을 비롯한 제철 쌈 채소를 제공하며 모두 무한리필이 가능하다. 쌈밥에서 가장 중요한 쌈 채소의 경우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국내에서 재배한 채소만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치, 장아찌 등 각종 밑반찬도 먹고 싶은 만큼 가져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고객들이 푸짐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뷔페식 무한리필 레스토랑 푸릴리 청주시 오창점.사진=푸릴리 홈페이지
뷔페식 무한리필 레스토랑 푸릴리 청주시 오창점.사진=푸릴리 홈페이지

뷔페식 무한리필 레스토랑 푸릴리에서는 함박스테이크와 수제 등심돈가스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 푸릴리는 성인 기준 8500원에 국내산 돼지고기만을 사용해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등심돈가스, 함박스테이크, 치킨가스, 생선가스를 뷔페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샐러드바에는 떡볶이, 스파게티, 고로케, 한입찐빵, 감자튀김, 크림수프 ,샐러드 등 다양한 사이드메뉴를 갖춰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나 단체고객들의 방문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로 인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푸짐한 식사를 원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무한리필 메뉴를 다양화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업체가 무한리필 메뉴를 선보이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품질 저하 논란과 미투 브랜드 난립 문제는 여전히 도마에 오르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특정 메뉴가 인기를 끌면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인기가 시들면 곧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의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또한 박리다매 형식으로 이익을 얻는 무한리필의 특성상 품질 저하 논란도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 중 하나다. 최근 무한리필 돼지고기 판매점의 불량사례 적발과 함께 명륜진사갈비도 된서리를 맞았다.

명륜진사갈비 관계자는 “목전지와 갈비를 섞어 제공하고 있지만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고지해왔던 부분이다. 목전지를 향한 선입견 탓에 품질이 낮아 보일 수 있으나, 수입산 목전지와 갈비의 원육 가격 차이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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