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화에 박차”
[신년인터뷰]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화에 박차”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0.01.06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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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150만 산업인 권익 증진, 질적 성장에 최선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7대 회장에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취임했다. 정 회장은 협회 출범 이후 최초 경선을 통해 선출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K-프랜차이즈’호의 조타기를 잡고 향후 3년간 협회를 이끌어갈 정현식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이동은 기자 lde@foodbank.co.kr·사진=이종호 기자 ezho@

 

‘1+1제’ 통과시켜 산업 신뢰도 제고
“그동안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한국프랜차이즈의 질적 성장시대를 열어 나가겠다.” 
지난해 12월 16일 공식 취임한 정현식 회장은 프랜차이즈업계의 질적 성장과 함께 150만 프랜차이즈 산업 종사자들의 권익 증진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한 우선 과제로 1개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본부에 한해 가맹사업을 허용하는 ‘1+1제’ 가맹사업안을 통과시켜 예비 창업자를 보호하고 프랜차이즈 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어설프게 시작했다 실패하면 혼자만 망하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가맹점도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는다. 미필적 고의라고도 할 수 있다”며 “좋게 말하면 경험 부족, 시행착오지만 결국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사회적 피해를 양산하고, 국민들에게 ‘프랜차이즈 본사는 사기꾼’이라는 인식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1 제도는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쳐 검증된 본사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미투브랜드 난립 문제를 막고 가맹점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제도라는 것이다. 1+1 제도가 창업시장을 제한하는 과도한 규제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사업을 하는 데 있어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와 협회, 유관기관이 모두 공감하고 전적으로 찬성하는 부분이라 법제화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회원사 이익 대변하는 강한 협회 육성
정현식 회장은 건전한 가맹사업과 사회 발전을 위한 법안에는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반면 프랜차이즈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에는 강력하게 대응해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강한 협회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 예시로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들었다. 앞서 협회는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에 차액가맹금 공개를 골자로 하는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위헌확인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마케팅비, 운영비, 관리비 등이 포함된 차액가맹금 공개는 사실상 프랜차이즈 기업 고유의 영업비밀을 공개하는 것과 같고, 이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의 이 같은 규제는 프랜차이즈 산업을 갑을관계로 보는 잘못된 정치적 프레임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산업은 결국 노하우와 시스템을 브랜드화한 것으로 브랜드는 본사와 가맹점주가 함께 만든다. 본사는 가맹점에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가맹점은 그 대가로 본사에 로얄티를 제공해 함께 상생하는 구조로 일방적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유통업체와 대리점 관계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즉 이미 잘 알려진 대기업 브랜드의 경우 로얄티 구조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 현실적으로 물품공급이 유일한 수익원이라는 것이다. 로얄티는 선진국형 구조, 물품공급은 후진국형 구조라는 편견으로 프랜차이즈 현실을 도외시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배달앱 독점 문제와 관련해서도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배달앱이 프랜차이즈업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같은 브랜드 간 무차별한 영업 구역 침해, 브랜드 정체성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앞으로 더욱 심도 있게 검토해 다양한 각계 의견을 반영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빠르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1+1 제도, 미투브랜드 난립 방지 등 가맹점 안정적 성장 도모
2020년 WFC 국내 개최…가장 한국다운 모습 보여줄 것
배달앱 독점은 영업구역 침해, 브랜드 정체성 훼손 우려

K-프랜차이즈 해외 진출 적극 추진
정현식 회장은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통해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중국을 넘어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고 정부도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K타운 조성, 해외박람회 지원 등 우리 산업에 많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협회도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와 신남방비즈니스연합회의 일원으로서 국내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10개국 진출을 돕는 조력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 진출 부분은 정부와 협회, 모든 유관기관이 적극 협조해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개별 기업의 도전정신, 창의성 등이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특히 올해 10월, 10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WFC(세계프랜차이즈협의협회) 및 APFC(아시아태평양프랜차이즈연맹) 정기 총회를 통해 4차 산업, 즉 AI(인공지능)와 접목시킨한국의 첨단 프랜차이즈 발전상과 우수성을 소개하고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5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개최한 WFC에 10번 이상 참석해 준비가 잘된 곳과 아쉬운 곳을 보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며 “내년에 우리가 개최하는 WFC에서는 가장 한국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IT기술의 중심지인 대한민국에서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5000년 역사를 지닌 나라로서 응축된 전통 문화와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예비창업자 위한 유익한 박람회 운영
협회가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국내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에도 변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틀에 박힌 형식의 기존 박람회가 아닌 다채롭고 유익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진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정현식 회장은 “해외 박람회를 보면 평균 티켓값이 100~200달러 수준인 데 반해 우리나라는 1만 원 미만이거나 무료초청장을 발송한다”며 “그 이유는 박람회의 질적 차이 때문이고 이는 부스 유치, 참관객 모객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 차려진 박람회라면 누구나 먼저 참여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인 박람회 운영을 위해서는 타깃에 맞는 날짜, 장소, 콘텐츠가 어우러져야 한다”며 “예비창업자를 위한 박람회인 만큼 가맹점 창업 시 필요한 창업비용 비교, 인테리어, 세무, 노무 등 모든 요소를 박람회장에 구성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하고, 종합 비즈니스인 외식 프랜차이즈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박람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원사와 소통·실질적 도움 통해 내연 확장
끝으로 정현식 회장은 기존 회원사들과의 소통을 통해 협회의 단결력을 높이고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회로 자리매김해 신규 회원사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협회도 하나의 사업체다. 회원사 증대는 안정적인 협회 운영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예전에는 많은 산업인들이 ‘뭉쳐야 산다’는 마음만으로 협회에 가입하고 함께 목소리를 냈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협회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고 얼만큼의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지 생각한다. 협회의 활동 내용과 서비스 여건이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8년 협회에 50여 개 업체가 신규로 들어왔고 지난해에는 60여 개 업체가 자발적으로 가입했다. 신규 회원사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협회에 대한 기대가 크고 협회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앞으로 나의 사업적 마인드를 협회 운영에 적용해 실질적이고 유효한 방법으로 신규 회원사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협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회원사에는 직접 찾아가 협회에 대한 불만이나 요구사항을 듣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협회 회원사임에도 불구하고 참여하지 않는 분들은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새겨듣고 협회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식 회장은 국내 토종버거인 맘스터치의 성공신화를 세운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04년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설립한 이후 13년 만인 2016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경영인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춘 정 회장이 많은 회원사에 도움을 주고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협회장의 역할도 성공적으로 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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