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얼죽아’… 겨울철 찬 음료 판매↑
커피는 ‘얼죽아’… 겨울철 찬 음료 판매↑
  • 이경민 기자
  • 승인 2020.02.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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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최근 5년간 찬 음료 판매량 70% 증가

 

‘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의 줄임말인 ‘얼죽아’가 최근 커피전문점 업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실제로 아이스 음료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통적인 계절 특수에 변화가 생김에 따라 관련 상품군 희비도 계속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스타벅스의 아이스 메뉴 판매율은 2018년 겨울(11~12월) 동기 대비 2019년 20% 성장했다. 판매 비중 역시 2018년 따뜻한 음료와 차가운 음료의 비율이 6:4였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5:5로 비슷한 판매 비중을 보였다. 

이디야커피는 2015년 이후 최근 5년간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음료에서 아이스 음료의 판매 비중이 2015년 57%에서 지난해 60%로 3% 늘어났으며 전체 아이스 음료 판매량은 2015년 6000만 잔에서 지난해 1억4000만 잔으로 70%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할리스커피도 지난 1월 1일부터 20일까지 아이스 음료 매출이 2019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도 상황이 비슷하다. CU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즉석원두커피 ‘겟(GET)’의 판매율을 분석한 결과 2018년 동기 대비 매출이 34.5% 뛰어올랐으며 이 중 아이스커피의 비중이 15%에 달한다고 전했다. 아이스 음료 판매 역시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CU의 꿀물, 두유, 쌍화탕류 등 온장고 음료는 각각 3.9%, 5.2%, 8.6%로 소폭 상승한 것에 그치며 두 자릿수로 증가한 냉장·냉동 음료와 큰 격차를 보였다.

편의점 얼음컵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CU의 얼음컵 판매율은 39.9% 증가했다. GS25의 1월 1일부터 6일까지 아이스컵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죽아 트렌드는 최근 5년간 상승한 평균 온도, 대형 복합몰과 같은 실내 활동 위주의 생활환경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 기온은 2.8도로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날이 이틀에 불과했다. 아직 올겨울 한강 결빙도 관측되지 않았다.

따뜻한 실내를 찾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카페식(食) 문화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카페에서 디저트뿐 아니라 식사까지 해결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아이스 음료를 주문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평소 아이스 음료만 마신다는 회사원 이모 씨는 “아이스 음료가 빨대로 마시기 편하고 치아 변색 걱정도 조금 덜 수 있어서 좋다”며 “또한 겨울철에는 사무실에서 난방을 많이 틀기 때문에 중간중간 목을 축이기에도 차가운 음료가 더 적합해 자주 찾는다”고 전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평균 기온 상승과 따뜻한 날씨의 연속으로 아이스 메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상시로 운영 중인 과일차 등도 핫온리에서 아이스까지 가능하도록 레시피를 보완했다”며 “겨울에 출시하는 신메뉴여도 핫 위주의 신메뉴보다는 아이스, 블렌디드 음료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바꿔 소비자들이 원하는 메뉴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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