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선감량시 비용 80% 저감
음식물쓰레기 선감량시 비용 80% 저감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02.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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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Interview│이범석 한국음식물쓰레기자원화협회 부회장
이범석 한국음식물쓰레기자원화협회 부회장.
이범석 한국음식물쓰레기자원화협회 부회장.

 

음식물쓰레기 감량 배출하면 배출량 80% 줄일 수 있어
가정 음식물쓰레기는 감소… 외식업체 배출량 증가 추세
규제 정책 점점 강화… 외식업체 최적 방안 찾아야 할 때

외식업계에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골칫거리다. 정부는 2013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발생억제를 기본 정책기조로 정하고 매년 기초 지자체 단위로 발생억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정책기조는 외식업계에 생산성을 제한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점에서 환경적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반갑지만은 않다. 이에 대해 이범석 한국음식물쓰레기자원화협회 부회장은 선 감량 후 배출 방식을 통해 외식업계의 리스크를 줄일 것을 제안한다.

“기존에 발생된 음식물쓰레기를 감량 후 배출하게 되면 배출량의 80%를 절약할 수 있다”
이범석 한국음식물쓰레기자원화협회 부회장은 외식업계에 음식물쓰레기의 감량 후 배출 방식을 제안한다. 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은 내용물의 구성과 상관없이 무게 혹은 부피 단위로 적용하기 때문에 감량한 만큼 비용도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선 감량 방식이란 배출된 음식물쓰레기를 감량기기에서 한번 처리한 후 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범석 부회장은 “음식물쓰레기는 20%의 찌꺼기와 80%의 물로 구성돼 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는 탈수·건조·미생물처리 방식을 통해 80%의 수분을 완전히 제거한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 신뢰확보 선행
이범석 부회장에 제시한 방식은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를 구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외식업계는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 구매 후 유지관리, 성능저하, 감량 후 배출처리의 이중부담 문제를 지적한다.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에 대한 신뢰 확보가 선행돼야 선 감량 후 배출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를 구매한 식당들은 사후 관리문제로 애를 먹다가 사용을 포기하기 일쑤였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음식물쓰레기의 특성상 판매 후 꾸준한 관리가 필요했음에도 이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감량기기업계의 실수였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는 한식, 양식, 고깃집, 횟집 등이 배출원에 따라 부드럽기도 하고 딱딱하기도 하고 질기기도 하는 등 다른 종류의 쓰레기가 나온다. 이는 감량기기의 수명과 성능저하와 직결된다. 이 때문에 감량기기업계는 사후 유지관리 서비스까지 고려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단순히 전자제품 팔듯이 판매하기만 했었다.

이 부회장은 “이제까지는 음식물쓰레기 자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인해 생겼던 시행착오다. 이제는 과거 10년의 경험 축적의 결과 감량기기를 활용한 음식물쓰레기의 정책, 수거·운반 시스템, 감량기계 유지관리 시스템이 보완됐다”며 “과거와 같은 실망스러운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 후 수거까지 논스톱
두 번째 문제는 음식물쓰레기의 처리 방식이다. 외식업체들은 음식물쓰레기 수거업체를 선정한 후 무게에 따라 비용을 지불한다. 그런데 감량기기를 구매해도 20%의 고형물을 처리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 수거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결국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 구매비용과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이중으로 들어가는 문제가 발생됐었다.

그러나 최근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업계는 일정 지역에 감량기기를 50개 이상 설치할 경우 감량기기 판매업체가 배출쓰레기의 수거와 감량기기의 유지관리 서비스까지 담당하되 충분한 규모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협력관계를 맺은 음식물쓰레기 수거 업체를 연결시켜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범석 부회장은 “지금까지는 감량기기를 판매하고 클레임이 들어오면 수리해주는 정도에서 그쳤지만 이제부터는 정기적인 사후관리와 수거처리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미 서울시 마포구와 관악구 등에서 고형물 수거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해 소비자와 업체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외식·음식물쓰레기 업계 간 대화 필요
이범석 한국음식물쓰레기자원순환협회 부회장은 “정부가 외식업계와 일반 가정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음식물쓰레기 배출 비용을 계속 올리는 이유는 그럴 수밖에 없는 한계상황에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음식물쓰레기 배출 비용은 쓰레기의 수거비용 중 일부일 뿐이며 나머지 운반, 집하, 매립·소각·재활용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특히 매립·소각 등 최종 처리 비용이 갈수록 높아지고, 음폐수 처리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배출 억제와 역행하는 정책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석 부회장은 “최근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정책도 외식업체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줄어들고 외식업체에서 배출되는 양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범석 부회장은 “최근 가정에서 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많아지고 요리를 하더라도 다듬어진 양념이나 채소를 많이 쓰는 추세다. 이 때문에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줄어들고 식당에서 배출되는 양은 점점 늘고 있다”며 “정부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계도 외식업계의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규제 정책은 점점 강화되고 있지만 외식업체들이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계와의 대화를 통해 업체의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환경적 대의도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범석 부회장은 “음식물쓰레기 등 환경과 국가적 문제에 외식업계가 앞장섬으로써 국가적 지지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음식물쓰레기 문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외식업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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