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연천·파주 음식물쓰레기 2만여t 방치
적성·연천·파주 음식물쓰레기 2만여t 방치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02.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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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업체, “가축사료 제공 금지 후 후속대책 없어 한계상황”

지난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음식물쓰레기의 돼지사료 제공이 중지되면서 수도권 북부 지역에서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음식물쓰레기자원화협회에 따르면 ASF가 발병된 적성, 연천, 파주, 포천 지역에 주둔한 군부대들로부터 잔반 중 지역 내 돼지농가들에서 사료로 소비되던 음식물쓰레기 약 2만여 t이 적체되고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하루 1200여t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된다. 이 중 대부분은 수도권 내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으로 보내고 일부는 지역 내 돼지농가에서 사료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9월 ASF 발병을 계기로 잔반의 가축사료 제공을 전면 금지하면서 돼지농가에서 소비되던 여분이 적체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쌓여있는 음식물쓰레기가 2만여 t에 달하고 있다.

이와관련 음식물쓰레기자원화협회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가 하루 5500t인 반면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의 처리용량은 4000t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음식물쓰레기 처리능력의 한계 때문에 가축사료로 제공되던 물량을 수도권 내에서 처리하기 어렵고 다른 지자체로 넘기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성기 늘푸른농장 대표는 “군부대, 식당, 병원 등과 지난해 초 체결한 계약에 따라 음식물쓰레기의 가축사료화가 갑자기 금지된 후에도 계속 수거해 왔으나 처리시설로 보내지도 못한 채 쌓여있다”며, “이미 저장한계를 초과한 상태라 더 받을 수도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중이다. 이는 우리 뿐 아니라 두영환경, 조원산업, 그린환경 등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대한민국 육군 2군 사령부와 예하 군부대들이 주둔해 있으며, 이 곳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가 1000여t이 넘어선다. 또한 식당, 병원, 농가들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도 만만치 않다.

이와관련 음식물쓰레기자원화협회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을 조속히 증설하거나 가축사료화를 재허용하는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지 않으면 군부대나 식당 등은 매일 1200t의 배출량을 처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불법매립, 하수 유기해야 하는 상황에 닥치게 된다”며, “정부의 조속한 후속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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