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진출 외식업체 잇따라 영업 중단
[단독] 중국 진출 외식업체 잇따라 영업 중단
  • 박선정 기자
  • 승인 2020.02.1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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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하이 등 한식당 매출 95% 이상 추락
상하이 한인타운에 있는 대형 쇼핑몰 완상청. 대부분 휴업을 해 적막한 모습니다. 사진=더본차이나 최은혜 제공
상하이 한인타운에 있는 대형 쇼핑몰 완상청. 대부분 휴업을 해 적막한 모습니다. 사진=더본차이나 최은혜 제공

중국에 진출한 국내 외식업체들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프랜차이즈업계의 경우 일부 매장이 휴업에 들어가는가 하면 몇몇 업체는 아예 중국 내 모든 매장 영업을 중단했다. 정상 영업을 하는 매장들도 방문하는 손님이 손에 꼽을 만큼 적어 매출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우한에 1호점을 연 처갓집 양념치킨은 영업을 중단했으며 BBQ는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내 50여 개 전 매장이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 BBQ 관계자는 “본사에서 전체 중국 매장에 휴업 지침을 내려 현재는 모두 휴업 중이다. 영업 재개 시점을 예상할 수 없어 답답한 상태”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KFC, 피자헛은 우한 내 매장 대부분을 폐쇄했으며, 미스터피자도 중국 내 130여 개 매장 중 일부 매장이 휴점에 들어갔다. 중국 내 약 300개 매장을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도 일부 매장이 휴점에 들어갔으며 스타벅스커피는 4100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이 영업을 중단했다.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우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도 마찬가지다. 베이징에서 가장 영업이 잘되는 기린사 지역의 와라와라의 경우 지난달 30일 기준 매출이 95% 하락했다. 이곳 온대성 사장은 “거리에 인적이 없을 만큼 조용하고, 종일 고객이 13명 방문했다”며 “모든 한식당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사스 때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온 사장은 현재 중국 내 대장금, 와라와라 등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1개 매장은 휴업을 하고 있고, 3개 매장은 운영하고 있다. 

인적도, 차량도 볼 수 없는 상하이 한인타운 메인로드.
인적도, 차량도 볼 수 없는 상하이 한인타운 메인로드.

상하이도 마찬가지다. 한식세계화상해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장경범 사장은 한향원과 판소리, 상하이 공항 푸드코트 등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 10일 춘절이 끝나고 고향에 갔던 직원들이 복귀하는 날이지만 휴일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며 “한인타운 내 약 200여 개 업소가 밀집해 있지만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고, 오픈한 곳도 매출이 90% 이상 추락해 거리 자체가 한산하다”고 말했다.

상해 완상청 쇼핑몰에 입점한 매장마다 자체 휴업 공지를 게시해 놓았다.
상해 완상청 쇼핑몰에 입점한 매장마다 자체 휴업 공지를 게시해 놓았다.

상하이 한인타운에 위치한 대형복합쇼핑몰 완상청에 있는 식당가도 지난 14일 현재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이곳에 입점해 있는 더본차이나의 본가도 다음주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영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칭다오에서 한식당 김가네를 운영하고 있는 안중철 사장은 “전체 음식점의 10% 정도만 오픈한 상황으로 아직까지 동북지역으로 춘절을 보내러 간 직원이 복귀를 못해 일할 직원도 없는 상황”이라며 “길거리에 사람이 다니지 않는 데다 영화관, 대형쇼핑몰 등 대중 밀집장소는 영업을 하지 않고, 마트만 문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식당이 영업을 하기 위해 김치 등 식재료 수급이 중요한 상황에서 생산공장이 이번주부터 방역에 통과한 업체부터 가동을 하기 시작해 식재료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우한과 근접한 지역에 위치한 매장은 없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의 일부 매장은 휴업에 들어갔다”며 “정상 영업을 하는 매장들도 국내보다 훨씬 매출 하락이 크고, 특히 대형몰에 입점한 매장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코로나19로 급격하게 주문이 증가한 배달음식의 경우 배달원이 현관 앞까지 가지 않고 대문이나 아파트 단지 앞에 음식을 두고 가면 주문자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배달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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