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한인타운 업소도 매출 30% 하락
[단독] 美 한인타운 업소도 매출 30% 하락
  • 육주희 기자
  • 승인 2020.03.06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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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확진자 LA한인타운 머물러…’ 가짜뉴스 피해 속출
미국 한인 사회에도 코로나19 여파가 한국인들에 대한 인종차별과 한인업소의 매출 감소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상가 모습. 사진=구글 지도
미국 한인 사회에도 코로나19 여파가 한국인들에 대한 인종차별과 한인업소의 매출 감소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상가 모습. 사진=구글 지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퍼지는 가운데 미국 한인 사회도 코로나19의 폭풍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미국 언론들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는 점을 반복 보도하면서 한국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시선이 많아졌다. 특히 한국교민들이 모여있는 한인타운에는 심리적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특정 외식업소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한인업소의 매출 감소도 시작되고 있다. 김영환 북미주 한식 세계화총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뉴욕의 한인 식당들의  매출이 20~30%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타운이 위치한 플러싱은 차이나타운과 붙어 있어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초기부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왔고, 최근에는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현지인들이 발길을 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도 가짜뉴스로 한 차례 홍역을 치뤘다. LA와 이스라엘 텔아이브 노선에 투입된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승무원이 LA에서 방문했던 동선 중 LA한인타운이 포함됐다는 가짜뉴스 탓이다. 

LA총영사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항공사 승무원은 LA 체류 당시 어떤 업소에도 방문한 적이 없고, 현지 이동경로 두 곳은 한인타운 인접거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코로나 관련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침체된 코리아 타운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자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는 지난달 28일 긴급 이사회를 모집하고 타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힘을 모았다. 

이영미 한식세계화협회 회장은 “개별 업소의 경영주가 파악하기 힘든 정보들을 최대한 수렴해 즉각 제공하는 것이 협회가 할 일”이라며 “어떤 일이든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문은 가짜뉴스로 판명됐지만 이번 해프닝을 계기로 더욱 위생적인 식당을 만들자는 의견에도 힘이 모아졌다. 이 회장은 “한식 특성상 고기를 굽는 등의 이유로 손님 테이블에서 서비스를 할 때 투명 마스크를 끼고 있으면 음식에 침이 튀지 않아 위생 차원에서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임종택 한식세계화협회 이사장은 “노동법, 위생법 등 각종 세미나를 준비 중에 있다”면서 “업주 뿐 아니라 종업원 교육에도 더욱 신경을 써 퀄리티 높은 타운 식당을 만드는 데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한식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등 한국정부 공공기관과 협업해 한인타운 식당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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