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REND] 국민 간식 떡볶이의 화려한 변신
[HOT TREND] 국민 간식 떡볶이의 화려한 변신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0.03.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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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떡볶이&치킨’의 레몬크림치떡세트(왼쪽)와 ‘청년다방’의 차돌떡볶이.
‘걸작떡볶이&치킨’의 레몬크림치떡세트(왼쪽)와 ‘청년다방’의 차돌떡볶이.

국민 간식 떡볶이가 변화하고 있다. 길거리 포장마차나 분식집에서 간단하게 즐겨 먹던 떡볶이가 다양화·고급화되면서 제대로 된 한 끼 요리로 거듭났다. 각종 모임과 회식 메뉴는 물론 배달음식의 대표 주자, 꿀조합 사이드메뉴로 떠오른 2세대 떡볶이를 살펴봤다. 사진 =각사 제공

외식 메뉴로 자리 잡은 국민 간식 
“오늘 저녁 회식은 떡볶이집에서 하기로 했어요. 떡볶이뿐만 아니라 튀김, 순대, 치킨, 볶음밥까지 먹을 수 있고 맥주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가성비 높은 메뉴에 분위기도 요즘 떠오르는 핫한 주점 못지 않아서 특히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회식 장소로 인기에요.” 

회사원 A씨는 동료들과 함께 저녁 회식 장소로 떡볶이 프랜차이즈 매장을 선택했다. 직원들의 연령이 20~30대로 젊은데다 부담 없는 가격에 떡볶이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를 분위기 있는 매장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 간식 떡볶이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학교 앞 분식집이나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간단한 간식용으로 사 먹던 떡볶이가 이제는 외식이나 회식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떡볶이를 다양화·고급화한 2세대 떡볶이 브랜드들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
두끼 떡볶이, 청년다방, 분식이 이래도 되는가(이하 분식이), 걸작떡볶이&치킨 등은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들의 공통점은 일품요리라고 해도 손색없는 떡볶이 메뉴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것이다. 쌀떡과 밀떡 등 떡 종류에 제한을 두지 않고 파스타처럼 길게 뽑은 모양의 떡을 접목하는가 하면 브랜드마다 개성 있는 떡볶이 메뉴나 특별한 소스를 개발해 떡볶이의 다변화를 꾀했다.

배달음식 강자·꿀조합 사이드메뉴인기
외식 메뉴로 자리 잡은 떡볶이는 배달음식 가운데서도 단연 강자로 손꼽힌다.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2019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떡볶이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월 기준 떡볶이 주문 건수는 연초와 비교해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단품으로만 국한됐던 떡볶이 메뉴를 ‘떡볶이+기타 메뉴’, ‘떡볶이+토핑’ 등 세트 조합으로 판매한 것이 주문량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수요에 따라 최근에는 치킨이나 피자 프랜차이즈에서도 떡볶이를 사이드메뉴 또는 세트메뉴로 출시할 만큼 떡볶이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편 떡볶이의 변화는 아딸(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 죠스떡볶이, 국대떡볶이 등 1세대 떡볶이 브랜드들이 ‘떡볶이도 매장에서 먹는 요리’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킨 데서 이어져 왔다. 

1세대 떡볶이 브랜드들은 떡볶이를 간식용으로만 생각하던 소비자들에게 ‘떡볶이도 어엿한 한 끼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떡볶이를 빼놓을 수 없는 외식 메뉴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두끼 떡볶이 토핑 재료 코너.
두끼 떡볶이 토핑 재료 코너.

무한리필 즉석떡볶이 전문점 ‘두끼 떡볶이’

두끼 떡볶이는 지난 2014년 12월 무한리필 즉석떡볶이 전문점으로 1호점을 오픈한 뒤 2017년 3월 100호점 돌파 후 현재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에도 성공하며 글로벌 떡볶이 프랜차이즈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두끼떡볶이 김관훈 대표는 본인이 개설한 ‘떡볶이의 모든 것’이라는 인터넷 카페에서 맺은 인연으로 어묵은 삼진어묵을, 순대는 경남 창녕에서 도살장을 직접 운영해 만드는 우포따오기에서 공급받는다. HACCP인증을 받은 곳이라 단가가 높지만 김 대표의 인연으로 일반 가격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납품받는다.

두끼떡볶이는 론칭 당시 떡볶이를 먹은 후 볶음밥을 먹는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메뉴도 떡, 어묵, 소스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추가해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떡볶이를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두끼 떡볶이는 특히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떡볶이의 맛을 구현하고자 8종의 소스를 개발했다. 
강원도 떡볶이는 간장을 베이스로 하는 곳이 많고 대구 지역은 후추가 많이 들어가 카레향이 도는 특징을 궁중소스, 카레소스 등 8가지 소스에 담았다. 소스에 차별점을 줌으로써 특색 있는 맛을 낼 수 있다는 점과 떡볶이 전문가가 만든 다양한 떡, 소스, 사리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국물떡볶이(왼쪽)와 UFO 퐁듀 닭떡볶이.
국물떡볶이(왼쪽)와 UFO 퐁듀 닭떡볶이.

다양한 메뉴와 만능 궁합 ‘분식이 이래도 되는가’

분식이는 기존 분식 브랜드와 차별화된 맛과 품질, 신선한 재료를 기반으로 높은 가치의 제품을 고객에게 선사해 늘 곁에 두고 싶은 친구, 언제나 좋은 친구 같은 분식 브랜드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메뉴 개발 전문 R&D팀을 꾸려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검증하는 등 트렌디하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적합한 메뉴 개발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애쓰고 있다.

분식이 국물 떡볶이의 매력은 어떤 메뉴와도 어울리는 만능 궁합이다. 오뎅튀김, 김말이뿐 아니라 해시브라운, 돈가스, 계란말이 김밥 등 다양한 메뉴와 만나도 조화롭다. 특히 크림을 넣은 ‘투움바 떡볶이’, 짜장 떡볶이에 계란프라이와 치즈를 얹은 ‘짜계치 떡볶이’ 등 최신 소비자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개성 있는 메뉴들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까지 갖춰 SNS상에서 1020 젊은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분식이 홍보 담당자는 “한국인의 소울푸드이기도 한 떡볶이는 앞으로 트렌디한 소스를 더하거나 각종 외식 메뉴와 콜라보한 메뉴들이 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발맞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분식 메뉴를 발굴하기 위해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를 찾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다방 롯데월드점
청년다방 롯데월드점

분식과 카페를 접목 ‘청년다방’

청년다방은 분식과 카페를 접목한 프리미엄 분식 카페로 차돌박이, 생물 오징어 튀김 등 이색적인 토핑을 올린 떡볶이를 커피, 주류와 함께 판매한다. SNS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명품 분식 전문점이라는 호응을 얻어 가맹사업 3년 만에 250개가 넘는 매장을 개점했다.

청년다방은 색다른 메뉴 구성 외에 B급 감성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로 별다른 홍보 없이 고객들에게 각인된 케이스다. ‘다방’이라는 이름과 촌스러운 글씨체, 7080 포스터 액자와 캐릭터로 꾸며진 내부는 젊은층에게는 들어가고 싶은 호기심을,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며 최근 트렌드로 부상한 뉴트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청년다방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나이든 장년층도 언제나 청년처럼 살 수 있다는 한경민 대표의 신념에서 나온 것이다. 맛과 개성, 젊음과 열정이 넘쳐나는 공간으로 청년다방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브랜드명과 콘셉트에 담아서 어떤 고객층이든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프리미엄 분식 카페로 만들었다.

 

후라이드치떡세트.
후라이드치떡세트.

떡볶이·치킨의 결합 ‘걸작떡볶이&치킨’

걸작떡볶이&치킨은 국내 최초로 떡볶이를 치킨과 결합해 프리미엄 분식으로 탈바꿈한 떡볶이치킨 브랜드다. 2030 소비 트렌드를 조사해 개발한 시그니처 메뉴인 떡닭(떡볶이치킨)세트는 치킨 한 마리 가격에 떡볶이와 치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성비 높은 메뉴로 자리매김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걸작떡볶이&치킨은 오랫동안 쫄깃함을 유지하는 자연 건조 떡, 자체 공장에서 제조하는 소스, 자연산 치즈, HACCP 인증을 받은 부산어묵 등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떡볶이를 조리한다. 또한 모든 메뉴는 매장 내 주방에서 주문 즉시 조리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위생적이다.

걸작떡볶이&치킨 홍보 담당자는 “시대가 변하면서 한 끼를 먹더라도 특별한 음식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떡볶이도 다양한 재료와 맛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한 끼 식사로 발전하는 중”이라며 “이제는 한 가지 아이템이 아닌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족도와 맛 두 가지를 모두 잡아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다.

실제로 떡볶이와 치킨을 콜라보한 브랜드들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에 맞는 신메뉴를 지속해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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