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PB 상품 ‘효자 상품’으로 우뚝
日, PB 상품 ‘효자 상품’으로 우뚝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0.03.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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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라인업 중 40%가 PB 히트 상품
편의점 훼미리마트의 대표적인 간판 PB 상품 화미치키(왼쪽)와 편의점 로손의 대표적인 간판 PB 상품 악마의 주먹밥.사진=훼미리마트 홈페이지·로손 페이스북
편의점 훼미리마트의 대표적인 간판 PB 상품 화미치키(왼쪽)와 편의점 로손의 대표적인 간판 PB 상품 악마의 주먹밥.사진=훼미리마트 홈페이지·로손 페이스북

일본 식품시장에서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PB 상품(Private Brand)도 종류가 다양해지고 품질도 높아지면서 히트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고 코트라 일본 나고야무역관이 전했다.

PB 상품은 일본에서는 1980년대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소매업체 혹은 도매업체가 제품 개발 단계부터 관여해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저품질 저가격’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지금은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품질도 높아지는 추세다.

일본 편의점 훼미리마트(FamilyMart)의 ‘화미치키’(훼미리마트에서 파는 치킨,ファミリーマート ファミチキ) 같은 경우는 일본의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으며 훼미리마트의 간판 상품이 됐다.

일본 편의점 로손(Lawson)은 2018년 가을에 출시한 ‘악마의 주먹밥’이 대표적인 PB 간판 상품이다. 출시 1년 사이 누적 판매량 5600만 개(2019년 10월 기준)를 기록했다. 악마의 주먹밥은 출시 초반에는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각자 개인이 개발한 레시피 등을 SNS에 공유하는 것이 유행이 되기도 했다.

일본의 편의점 업계 1위 기업인 세븐일레븐은 2007년부터 PB 브랜드인 ‘세븐프리미엄’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작 초기에는 PB 상품의 제조를 위탁할 수 있는 제조사는 업계 3~4위 정도의 기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PB 상품의 위상이 완전히 바꿔서 코카콜라재팬, 기린맥주, 가루비(Calbee) 등 유명한 대기업들과 협력하게 됐다.

세븐프리미엄 브랜드의 2018년 2월 매출액은 1조3200억 엔(한화 약 15조2928억6000만 원)으로 기존 제조업체의 상품과는 다른 매력을 소비자에게 인정받으면서 매출액이 최근 5년 사이에 2.7배로 성장했다.

또한 PB 상품은 일반 상품 대비 판매가는 20~30% 낮음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은 5~10% 높다. PB 상품의 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광고비, 판촉비 등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납품가를 최소한으로 낮출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슈퍼마켓, 편의점 이외에 드럭스토어도 PB 상품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드럭스토어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없이 판매가 가능한 의약품을 중심으로 건강·미용 관련 상품이나 신선 식품 이외의 식품을 셀프 서비스로 살 수 있게 한 소매 업태 가게다. 

마츠키요의 대표적인 PB 상품인 에너지 드링크 ‘EX 스트롱’. 사진=마츠키요 페이스북
마츠키요의 대표적인 PB 상품인 에너지 드링크 ‘EX 스트롱’. 사진=마츠키요 페이스북

드럭스토어 업체중 마츠모토키요시(이하 마츠키요)는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기획 및 개발한다는 점에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PB 상품이 마츠키요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5%(2019년 4~9월 기준)로 식료품의 구성비가 높은 약품을 제외하면 드럭스토어 업계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마츠키요의 PB 상품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로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꼽고 있다. 
마츠키요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 경쟁사 제품의 특징 등을 조사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시장에 진입할지를 판단한다.

이 과정을 거치고 2017년 12월에 출시한 에너지 드링크 ‘EX 스트롱’은 누적 판매량 378만 개(2019년 10월 기준)를 기록하며 ‘레드불’과 ‘몬스터 에너지’로 양분돼 있었던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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