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수수료 5.8% 정률제 지키겠다”
배달의민족, “수수료 5.8% 정률제 지키겠다”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04.06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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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사과문이 수수료 개편안 철회 아냐”
소상공연, “수수료 개편안 빠른 시일내 재검토해야”

㈜우아한 형제들이 배달의민족 수수료 5.8% 정률제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달부터 적용된 배달의 민족 수수료 정률제에 대해 외식업계와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지자 6일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우아한 형제들은 입장문을 통해 일부 업소의 울트라콜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폐해를 바로잡고 영세업소와 신규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려고 했지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과 비용부담이 갑자기 늘어난 업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했음을 반성했다.

뒤이어 “우아한형제들은 즉각 오픈 서비스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르면 5.8% 정률제 방식의 폐지 혹은 정률제율 인하 등의 조치가 뒤따를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안 재검토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수수료율 5.8%는 다른 플랫폼에 비추어 아주 저렴한 축에 속하는 비율”이라며, “우리의 입장문은 만약 선의의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보완책을 생각해 보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결국 배민은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사과문을 통해 “ 4월 오픈 서비스 비용을 상한선 없이 수수료의 절반을 환급하겠다”고 밝힌 것도 사회적 비판여론을 비껴가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소상공인연합회는 “수수료 개편안을 빠른 시일 내에 재검토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배달앱 수수료 결정체계 및 가격 정책이 합리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 1일부터 배달의 민족의 요금제를 울트라콜을 통한 월 8만8000원 정액제에서 주문 체결 시 5.8%의 수수료를 내는 정률제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외식업계의 반발이 이어졌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체계 개편 방안에 대해 “정률제가 적용되면 매출이 높은 가게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배민측은 업계 최저 수수료에 가입 업주들은 수천만 원 씩 매출을 올린다며 자신들의 시스템 우월성을 자랑하는 보도자료와 광고를 냈다”며, “시장을 거의 독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 형평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배민의 정률제 방식 수수료율 체제 변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힘없는 다수에게 피해를 입히며 부당한 이익을 얻으면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도 “이번 일이 기업결합 승인 이후 효과를 예측하는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소비자들도 비판과 함께 배달의민족 앱을 탈퇴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앱스토어 배달의민족 리뷰에도 비난 댓글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코로나 터지고 자영업자들 힘들어 울상인데 여기다 수수료를 더 치겠다? 우린 어떤 민족입니까? 인간미 있는 멘트에 속을 뻔’, ‘배달문화에 기생하는 기생충’, ‘이번 수수료 변경 사건으로 삭제합니다. 업주들, 고객들 모두에게 실망을 주네요’, ‘사과만 하고 4월 광고비 절반만 돌려줬지 폐지는 안 한다는 말이네. 소비자가 개돼지로 보이나. 다시는 사용 안 함’, ‘공공배달앱 나올 때까지 안 써야지’ 등의 리뷰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SNS상에서는 단골 가게에 앱 주문이 아닌 전화 주문을 하자는 내용의 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학생 김도연(22세) 씨는 “전화로 주문해도 되는데 할인 이벤트 같은 시스템 때문에 배달의민족 앱을 사용하다가 이번 수수료 인상에 실망해 탈퇴했다. 단골집 사장님들 힘내시라고 당분간은 앱 대신 전화 주문만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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