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채용연기, 중단으로 인한 불안감' 크게 느껴 21.7%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성인남녀 절반 이상은 불안감과 우울감 등의 심리 이상을 경험하는 '코로나 블루(Blue)'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바로면접 알바콜이 성인남녀 3903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 조사한 결과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서 느끼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등 심리적 이상 증세를 일컫는 말이다.
이와 관련 ‘최근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4.7%가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중 그렇다가 40.7%, 매우 그렇다는 14.0%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응답자 58.4%가 경험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 54.7%, 40대 51.5%, 50대 이상 44.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비율이 62.3%로 남성 41.4%보다 20.9% 포인트 더 높았다.
우울함과 불안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고립,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 지루함’이 22.9%로 1위로 꼽혔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2위에는 13.4%가 야외활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로 인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주변사람들의 재채기 또는 재난문자로 인한 건강염려증 11.7%, 소통단절에서 오는 무기력함 11.4%,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 11.2% 등으로 답했다.
특히 교차분석 결과 구직자와 대학생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채용중단, 연기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함'이 21.7%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려는 방법으로 24.5%가 '가족, 친구 등 온라인으로 자주 소통'한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가벼운 실내운동이나 산책' 23.2%, ‘잠시라도 햇빛에 노출하기’ 22.9%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집에서 혼자 놀기, 실내 데이트 등 소위 '집콕 문화 즐기기'도 19.3%로 4위를 차지했다.
본 설문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직장인 2154명, 구직자 1032명 등을 포함 총 39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5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