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에서도 희망이 보인다-대전환 시대가 온다. 잘 대비하자
코로나19 위기에서도 희망이 보인다-대전환 시대가 온다. 잘 대비하자
  • 권대영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농수산학부장
  • 승인 2020.04.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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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한국과학기술한림원 농수산학부장

우리는 지금 어느 시대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으로 전 세계가 공포의 시기를 맞고 있다.

20세기에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EU 통합과 탈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발전을 거듭해왔다. 우리나라도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겪으면서 산업화 대전환 시대를 맞았고 잘 대처해 왔다. 

그렇지만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수백만의 감염자가 나오고 수 만 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세계를 쥐고 휘두르고 있는 미국이 꼼짝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닌 것 같다.

언제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행될지 모르겠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았고 우리의 삶은 엉망이 됐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면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소리 없이 다가오는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우리의 삶과 지구상의 질서도 변화하고 천천히 재편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사태는 과학기술이 어디에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진단키트가 세계를 살리고 있지 않은가? 여태껏 과학기술 정책은 기업이 돈 버는 데에만 관심을 갖고 경제성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진정한 과학기술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우선적으로 있어야 함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의료체계도 수익을 내는 구조만 목적이 아니라 국민의 안녕을 지키는 것이 우선돼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농업도 앞으로 경제 논리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다. 농업도 자급화 방안, 식량안보, 환경보호, 국민의 삶의 질 개선과 건강에 대한 방향으로 국가 정책이 크게 재고돼야 한다.

농업의 생산과 유통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유통으로 급격한 변화가 올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는 빅데이터 중심의 시대를 앞당겨 4차 산업혁명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앞으로 식품산업은 개인맞춤형식품 시대가 급속히 당겨질 것이고, HMR(home made replacement) 시대에서 밀키트(meal kit)의 시대로의 급속한 전환이 이뤄질 것 같다. 더 나아가서는 외식산업의 대전환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 외식업계는 양보다 질, 가격보다 가치와 건강 쪽으로 발전해 맞춤형식당시대도 벼락같이 올 것 같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은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는 삶의 문화를 바꾸고 있는가 하면 혼밥족, 홀로족으로의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 정확히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물리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지금 코로나19가 불러온 대전환기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리드할 수 있는 좋은 찬스다. 세계가 우리나라의 방역 모델을 따라가고 있는가 하면 우리나라의 대처 방법을 서로 배우려고 하고 있다.

프랑스, 미국 등 세계적인 정상들이 우리 기술과 능력을 배우게 해달라고, 또는 직접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제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선진국이란 인식을 갖게 하고 있다. 

맞다. 적어도 음식, 문화에 관해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선진국이다. 우리나라 음식의 다양성을 일본 음식이 따라올 수 없다. 물론 음악(K-pop)이나 영화(K-movie) 등은 우리나라가 확실히 일본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

이번에 보여준 국가 방역시스템이라든지 민주적인 역량은 일본이 절대로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세계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이나 조상들이 물려준 지식을 4차산업 혁명시대에 가치 있는 데이터로 창출하면 세계 경제시장에서, 세계 안전한 생활시장에서, 가치 있는 삶의 시장에서 분명 리드해나가는 역량이 충분할 것이다.

우리의 음식과 식문화도 이 대전환의 시대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세계 식문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전환기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농업, 생활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가속화를 이끌고 기술과 과학이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쓰이도록 대전환을 준비하고 리드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어느 시대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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