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사상초유 긴급사태 선언 발령
日정부, 사상초유 긴급사태 선언 발령
  • 박선정 기자
  • 승인 2020.04.2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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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해외 외식업계 동향-일본
주요 외식업체 임시휴업·단축영업… 매출감소 심각한 수준
일본 아베 총리가 지난 7일 긴급사태 선언발령에 대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수상관저 유튜브
일본 아베 총리가 지난 7일 긴급사태 선언발령에 대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수상관저 유튜브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자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도쿄 등 7개 지역에 사상 초유의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기간은 5월 6일까지 약 한 달간이다. 이에 주요 외식업체가 임시휴업이나 영업시간 단축에 나서면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업종 걸쳐 임시휴업‧단축영업 확대 
일본 시사 주간지 다이아몬드 온라인판에 따르면 긴급사태 선언 이전에도 도쿄 등 주요 지자체의 잇따른 ‘외출자제요청’에 따라 주요 외식업체는 휴업이나 영업시간 단축 등을 실시해왔다. 

대표적인 곳이 유명 이자카야 체인 토리기조쿠와 쿠시카츠다나카로 각각 4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임시휴업을 했다. 휴업대상 매장은 토리기조쿠 직영점 394개, 쿠시카츠다나카 직영점 116개(계약상 휴업할 수 없는 매장은 제외) 전 점포다.

이 중 토리키조쿠는 정부의 긴급사태 선포에 따라 임시휴업 기간을 5월 6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직영점 외에 가맹점 246개 전 점포에 대해서도 임시휴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도 마찬가지다. 로얄호스트는 4월 8일~5월 6일까지 13개 주요 점포의 토‧일·공휴일 임시휴업과 평일 영업시간 단축(18시까지)을 발표했고, 스카이락홀딩스는 같은 기간 가스트와 조나단, 바미양을 비롯한 17개 브랜드 약 2500개 매장의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덮밥 체인 요시노야는 긴급사태 선언 대상 7개 지역 내 90개 점포에 대해 임시휴업 또는 영업시간을 단축한다고 발표했으며, 마츠야도 당분간 심야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페 업종의 타격은 더욱 심각하다. 도토루 커피는 7개 지역 내 모든 직영점을 4월 8일부터 5월 6일까지 임시휴업하기로 했으며, 스타벅스 커피도 7개 지역의 약 850개 매장을 4월 9일부터 당분간 임시 휴업한다고 발표했다.

이자카야 체인 토리기조쿠(왼쪽)와 쿠시카츠다나카로 각각 4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임시휴업을 했다. 사진은 각사의 매장 전경.사진=각사 홈페이지
이자카야 체인 토리기조쿠(왼쪽)와 쿠시카츠다나카로 각각 4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임시휴업을 했다. 사진은 각사의 매장 전경.사진=각사 홈페이지

이키나리 스테이크, 코로나19 악재 ‘벼랑 끝’ 
프랜차이즈 업체 상황도 심각하다. 이키나리 스테이크를 운영하는 페퍼푸드서비스는 지난 3월 25일 투자자들에게 향후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불확실하다며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속기업(going concern)의 전제에 관한 주기’를 2019년 12월기 유가증권보고서에 기재한다고 발표했다. 

시사 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이키나리 스테이크의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이키나리 스테이크가 벼랑 끝에 서 있다’고 표현했다. 주간 다이아몬드는 “이키나리 스테이크의 객수 감소는 2018년 11월부터 1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며 “2020년 2월 기준 기존점포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7% 줄면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30% 이상의 매출액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퍼푸드서비스 측은 부진의 원인을 코로나19에 의한 외부 요인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한 애널리스트는 “페퍼푸드서비스는 코로나19의 감염 확대 이전부터 캐시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며 “위기 속 물밑에서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는 하지만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테이크아웃 패스트푸드 ‘나홀로 호조’  
한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는 것이 패스트푸드 업태다.

특히 KFC의 선전이 눈에 띈다. 외식 각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이 저하되는 가운데 KFC의 2월 기존점포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테이크아웃이 차지할 만큼 테이크아웃 활성화에 주력해 온 것이 코로나19 여파를 비껴갈 수 있었다는 평가다. KFC의 콘도 마사키 사장은 “KFC의 경쟁상대는 패스트푸드뿐만이 아닌 편의점과 슈퍼마켓”이라고 강조해왔다. 

맥도날드도 지난 2월까지 51개월 연속 기존점포 매출액이 전년동월을 웃도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의 약점인 야간 매출을 활성화하고자 지난 2월부터 기간 한정메뉴로 ‘밥버거’를 투입해 ‘저녁에는 밥을 먹고 싶어하는 니즈’를 충족시키며 큰 성공을 거뒀다. 밥버거는 당초 판매기간을 5월 중순까지로 계획했으나 폭발적인 인기로 재고가 동이 나며 4월 초 판매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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