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식업계도 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외식업계의 충격은 지난 2003년 사스 시기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식당협회가 지난 2월 21일~23일까지 외식업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장조사(309건)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외식업소의 70% 이상이 폐업상태이며 영업을 회복한 점포는 10%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중국의 구정(춘절)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감소한 기업이 88%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보다 90% 이상 감소한 외식업체가 71%, 80~90% 감소한 업체가 12%에 달했다. 고객수도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으며 소비 단가는 60% 떨어졌다.
각 지역 외식업협회 배달 수수료 인하 요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중국에서도 대형 배달업체의 수수료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외식업협회는 중국 최대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인 메이퇀뎬핑 앞으로 공개 서신을 보내 배달 수수료 인하와 ‘불공정한 계약 조항’ 삭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외식업협회는 지난 10일 중국의 SNS 플랫폼인 위챗 계정에 공개 서신을 올리고 “메이퇀은 광둥성 음식 배달 시장의 60~90%를 차지하고 있다”며 “메이퇀은 수수료율을 지속해서 올리고 있고 새로 문을 연 배달 전문 매장에 대해서는 26%까지 수수료를 매겼다. 이것은 대다수 배달 음식점의 인내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광둥성 내 모든 음식점에 대해 배달 수수료를 5% 낮춰 적용하고, 다른 배달 서비스 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없도록 한 불공정 조항을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충칭시, 허베이성, 윈난성, 산둥성의 요식업협회도 각각 성명을 내고 메이퇀과 또 다른 대형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인 어러머에 대해 수수료 인하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