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전통문화 인식
소비자들의 전통문화 인식
  • 한지수 혜전대학교 호텔조리외식계열 외래교수
  • 승인 2020.04.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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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혜전대학교 호텔조리외식계열 외래교수

우리나라 전통시장은 오랜 세월에 걸쳐 국민들의 소비생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상품 선택의 기회와 편의성을 제공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과거의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품을 판매하고 교환하는 장소적 기능으로만 존재했다면, 오늘날의 전통시장은 물건을 판매하는 장소인 동시에 문화적 특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소비활동은 여가활동의 일부가 되어감에 따라 시장의 복합적 기능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추세는 국민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 확립이 우선시 되어야하며 전통시장의 물리적인 환경개선을 넘어서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전통시장은 단순히 쇼핑하기 위한 공간이 아닌 전통문화 인식을 통한 우리나라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즐길 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색다른 관광 매력성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전국적으로 오일장은 500여 개 정도가 광역시를 포함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지역에 몰려 있다. 특히 지역의 특색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농촌사회의 전통적인 경제활동 공간이자 사회문화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통시장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먼저 시장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봉평 오일장에는 400년 역사에 걸맞은 조금 특별한 방앗간이 있다. 고소한 참기름 향과 함께 구수한 커피 향을 풍기는 방앗간으로 커피와 방앗간의 조합이 조금은 생뚱맞아 보이는 커피내리는 방앗간이다. 방앗간에서 케냐 커피를 판다는 게 특별해 일부러 찾아오는 방문객들도 많다. 커피 맛도 맛이지만 방앗간이 동네 사랑방으로 하나의 문화공간이자 아지트로 이용되고 있다. 

볼거리, 먹거리가 상상 이상인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전통시장 중 지역의 역사, 문화, 특산품 등 시장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개발한 시장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와 주변 관광자원을 연결해 문화체험 요소를 강화하고 관광객을 겨냥한 먹거리와 볼거리 발굴에 집중했다. 지역, 놀이, 풍속 등 무형 콘텐츠와 연계하고 관광명소, 공예품, 특산품 등과 연계된 시장이다. 

또한 광주광역시 대인예술시장은 30여 명의 디자이너와 예술가가 상인들과 함께 기획했다. 야시장은 밤이 되면 특별히 즐길 만한 문화 공간이 없었던 마을에 가판을 재미있게 꾸미고 체험 행사를 늘리면서 빠른 시간에 규모가 2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작가들의 작품을 보기 위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전통시장은 신기하고 다양한 행사들이 항상 준비돼 있어 즐겁다. 역사 유적 및 자연 경관은 물론 맛집, 거리, 전통연계 일상생활 등 관광 매력성도 높다. 다양한 문화 형태가 공존하는 현대사회에 소바자들의 전통문화 인식이 한 국가의 정체성 및 전통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데 필수적인 조건임을 시사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푸짐한 먹거리, 친근한 놀거리, 추억의 볼거리 등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이다. 전통시장을 찾은 젊은이들은 다양한 체험을 한 뒤 SNS와 유튜브를 활용해 지역시장을 홍보하고 품질 좋은 농축산물에 스토리를 입히고 의미를 부여해 브랜드화 함으로써 전통시장의 주력상품으로 포지셔닝 할 수 있다. 따라서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를 이용해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 행사와 문화체험 행사 등을 홍보해 젊은 층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전통문화를 대중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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