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HMR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HMR을 넘어선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HMR 시장은 2008년 3588억 원에서 2018년 3조300억 원으로 8배 이상 증가했고 2025년까지 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언택트 서비스의 필요성으로 외식 업체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면서 RMR 시장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많은 외식기업들이 RMR 시장에 투자하면서 HMR의 간편함은 물론 유명 레스토랑 메뉴의 맛까지 챙긴 RMR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프리미엄 RMR 브랜드 셰프스 테이블은 지난 14일 정창욱 셰프의 금산제면소 ‘탄탄멘’과 박승재 셰프의 미로식당 ‘국물 소갈비찜’ RMR 제품을 출시했다. 정창욱 셰프가 운영하는 금산제면소는 2020 미쉐린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된 레스토랑이다. 금산제면소의 단일 메뉴인 탄탄멘은 보통 접하는 중국식이 아닌 일본식 탄탄멘으로 매장과 같이 국물이 없는 시루나시 스타일의 RMR 제품이다.
미로식당은 한국판 미쉐린가이드라 불리는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2리본을 받은 한식 주점이다. 국물 소갈비찜은 조리 과정이 번거로운 갈비찜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장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삼원가든은 지난 3월 양념갈비 꽃살을 출시했다. 뛰어난 육질과 마블링을 자랑하는 꽃갈비살에 다이아몬드형 칼집을 수작업으로 넣고 배와 마늘을 넣은 양념을 스며들게 숙성해 자연스러운 단맛과 감칠맛이 배어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 뷔페 올반도 구슬함박과 손잡고 홈쇼핑에서 ‘구슬함박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등 RMR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셰프스 테이블 관계자는 “외식이 줄고 내식이 늘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맞춘 RMR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명 레스토랑 메뉴를 발굴해 매장 퀄리티를 그대로 옮긴 RMR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