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눈
세상을 바라보는 눈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0.05.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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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희|win-win노사관계연구소 소장, 법학박사·공인노무사· 한경대 겸임 교수

우리는 코로나 사태로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고난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고 소위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로써 사람 간 거리를 두고 지내야 한다.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이 인간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고 있다. 지구상 모든 사람들이 고통 속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스포츠, 오락, 취미활동 등이 모두 정지됐다. 심지어 공동으로 하는 작업활동마저 제한을 받고 있다.

평범했던 그동안의 일상생활이 얼마나 가치있고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했는가를 뼈저리게 깨닫는 하루하루다. 이렇게 함께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같을 수 있지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너무나 다르다.

동일한 사건이나 장면을 두고서도 서로 다르게 인식하는 경우는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에서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 자신의 입장에서 주장하고 상대를 공격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힌다. 심지어 그 상처로 인해 목숨까지 희생당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접촉하는 사람 간에 또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 간에 갈등을 겪고 힘들어 하는 것들은 모두 서로를 다르게 바라보는 것에서 비롯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게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자신은 옳고 상대방은 잘못되고 틀렸다고 주장하는 데서 비롯된다.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다르게 가졌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으면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하기가 수월해지며 자신의 마음도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상대방의 생각이나 관점이 틀렸다고 주장하고 그것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곤 한다. 그 압력이나 강제에 상대방은 반발하고 갈등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다. 

상담심리이론 한 분야로서 현실치료상담이론의 기본이 되는 선택이론은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하면서 서로 다르게 보는 시각에 대해 명쾌한 이론을 밝히고 있다.

인간은 감각체계를 통해서 세상을 보고 듣고 접촉하지만 그것을 인식하는 과정은 지식여과기와 가치여과기를 거쳐서 지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식여과기는 그 사람이 가진 경험과 정보를 통해 정보를 걸러서 받아들이게 하고, 가치여과기는 지식여과기를 거친 정보가 그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시 걸러지도록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현실 세계를 객관적으로 똑같이 본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서로 다른 지식여과기와 가치여과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현실 세계의 한 장면이 우리의 지각 세계에 들어오면 개인의 주관성이 개입돼 100% 똑같이 본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결정하는 지식여과기와 가치여과기가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상대방에게 지원해주면 그들은 스스로 관점을 바꾼다고 한다. 개인의 지식여과기와 가치여과기는 각자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됐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내부통제가 작용된다.

다른 사람의 외부통제로는 절대 변화시킬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경험을 하면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으로 행동하면 상대방은 지식여과기와 가치여과기를 거쳐 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외식산업에서 고객, 사업주, 종업원 간에 갈등 없이 서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그러한 방향으로 노력한다면 서로에게 긍정적인 경험과 정보가 축적돼 지식여과기와 가치여과기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인간은 각자 자신의 지식여과기와 가치여과기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어서 그 자체가 온전한 세계를 이루고 있고 각자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서로의 존재가 모두 존중받는, 서로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공통의 이익을 찾아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외식산업을 포함한 모든 사업의 성공과 구성원 모두를 행복에 이르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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