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가 더 걱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가 더 걱정이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0.06.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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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점차 감소하면서 종식되는 듯 하더니 우려했던 지역감염으로 인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생활화하면서 조심스럽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최근 케네스 로코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팬데믹 1차 위기에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잘 대처한 것은 맞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 성과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아시아 국가들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국의 위기는 지금부터다.

코로나19는 그동안의 위기와는 진짜 다르다” 고 한국경제의 위기를 지적했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 역시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으로 막 들어서고 있다”는 표현으로 위기 시작을 경고하고 있다. 

통화·재정+바이러스+팬더믹+알파의 위기
지난 1월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우리는 4개월 이상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삶을 살아야 했다. 일시적이지만 휴업을 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해야 했으며 직원을 감원하는가 하면 남은 직원들은 순환근무제를 실시해야 했다.

전국의 외식업체 중 97%가 매출이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평균 63%가 줄었다. 이번 코로나19는 과거에 겪었던 1997년의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위기,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후유증 역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외환위기와 글로벌위기, 유럽발 재정위기의 공통점은 통화와 재정의 문제다.

따라서 해결책 역시 간단하다. 은행의 부실 자산을 매입하고 재정을 풀고 금리인하 및 양적 완화를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시간이 문제이지 재정을 풀면 해결할 수 있는 위기였다. 

사스,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돼지열병 등 바이러스에 의한 위기 역시 일부 지역에 국한돼 피해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는 팬데믹(Pendemic/세계 대유행)으로 번져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고통을 당하고 있다. 즉, 코로나19는 재정을 풀어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코로나19는 통화와 재정에 바이러스 그리고 팬데믹이다. 여기에 우리가 알수 없는 알파(α)를 포함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최대 쇼크는 ‘단절’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단절, 비즈니스의 단절, 국가와 국가 간의 단절 등으로 인해 모든 것이 마비되는 상태이다. 모든 것이 단절된 상태이기에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생산, 투자, 소비 등이 멈출 수 밖에 없다. 동시에 건강 문제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원인으로 인해 외식업계가 지난 4개월간 초토화 됐다.

익숙한 위기감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지속 불가능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부와 지자체가 긴급자금을 빠르게 지원해 최근 식품·외식업계가 반짝 회복되고 있다. 문제는 지금의 회복 추세가 얼마나 갈 것인가 의문이 든다. 정부의 긴급자금이 바닥났을 때 과연 지금과 같은 회복이 지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외식업계의 경영환경이나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 언택트(Untact/비대면)소비가 늘고 배달문화에 익숙해 지는가 하면 셰프로봇과 서빙로봇 그리고 드론이 일상화되고 있다. 따라서 과거처럼 오픈라인 점포만 주장하다 보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그렇다고 언택트가 전부는 결코 아니다. 오프라인에 충실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온라인에 참여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나 시스템의 보완 등이 절실하다. 과거처럼 ‘어떻게 되겠지’ 아니면 ‘그때 그때 닥치는대로 대응책을 만들고 이겨나가면 된다’는 안일한 사고 혹은 익숙한 위기감으로는 코로나19 이후에 생존하고 지속 성장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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