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욱 소상공연 회장, 횡령·배임 혐의 고발당해
배동욱 소상공연 회장, 횡령·배임 혐의 고발당해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07.21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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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지원금 유용·일감 몰아주기·가족의 관광가이드 지시 혐의
노조, “배 회장 물러나야”···비대위, “금주 내 탄핵 총회 소집 결정”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보조금관리법위반, 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21일 검찰에 고발됐다.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조가 21일 배동욱 회장을 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발했다.(사진:=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조)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조가 21일 배동욱 회장을 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발했다.(사진:=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조)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은 “배동욱 회장은 지난 14일 최근 워크숍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한다면서 해명 같지 않은 해명을 했다”며, “저희 사무국 노동조합은 현 배 회장의 위선에 경악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더이상 방법이 없어 이렇게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가진 입장문을 통해 “배동욱 회장의 사퇴는 노조만의 요구가 아니다. 뜻 있는 단체장들도 이미 배동욱 회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지역 연합회의 3분의 2에 가까운 66개 지회에서도 배 회장 사퇴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14일 열린 걸그룹 출판 워크숍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배 회장이 중대한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노조가 지적한 부분은 도서구입을 통한 횡령, 근조화 발주를 가족에게 몰아준 것, 정부 보조금으로 가족의 숙박비를 지불 사건이다.

도서구입 횡령에 대해서 노조는 “워크숍 초청 강사의 책을 정부 보조금으로 구입한 뒤 이를 팔아 마련한 후원금 100만 원을 사적으로 측근에게 입금시키고도 자신은 모른다고 발뺌했다”며 “이는 업무상 횡령이며 보조금 관리법 위반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서도 “자신의 부인과 딸이 운영하는 꽃집에 연합회의 근조화 발주를 몰아주고서도 자신의 딸도 소상공인이라는 말로 넘어갔다. 이는 재벌들이 자신과 가족의 이익을 위해 회사 공금을 유용한 것과 같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가족의 숙박비용을 정부 보조금으로 처리하고 이들에게 경포대 관광을 가이드해 줄 것을 지시한 것과 관련 해서도 “정부 보조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업무상 배임일 뿐 아니라 업무 외 영역인 가족의 관광 가이드 지시도 직장 내 갑질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가족의 숙박비용을 회비로 걷었다는 배 회장의 해명에 대해서도 것은 “가족에게 회비를 걷은 것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후에 채워 넣은 것일 뿐이며, 결제한 그 시점에서 위법 행위가 발생한 것이 없어지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배 회장은 자신의 사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있은 10일부터 직원들을 상대로 노조 가입 여부를 물으며 집요하게 추궁하는 등 노조활동을 억압하고 사무실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장기수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조위원장은 “전 사회가 주시하는 책임 있는 법정경제단체를 사유화하려는 배동욱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방식을 그대로 방치하면 더욱 큰 논란과 의혹을 키울 수밖에 없다”며,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 주시어 배동욱 회장의 위법 여부를 명백하게 밝혀달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단체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도 금주 내 대책회의를 소집해 배 회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비대위의 이번 회의에서는 사무국 노조의 검찰고발에 대한 입장표명 뿐 아니라 배 회장 탄핵을 위한 총회소집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사무국 직원들의 성토에 전국 지역조직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산하 회원조직들이 비대위까지 꾸린 상황에서 책임 의식이 있다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임용 비대위원장은 “배 회장의 자진사퇴를 통해 이번 사태가 원활하게 봉합되길 바라지만, 사퇴의사가 없다면 총회 소집과 불신임 결의를 통한 강제사퇴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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